트럼프發 지정학적 리스크에 엔화 급변동 가능성<日經>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촉발할 가능성이 있는 지정학적 위험으로 일본 주가와 엔화가 올해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도시마 이쓰오 도시마&어소시에이츠 대표는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 기고에서 올해 일본 주가 강세·엔화 약세를 점친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야기할 지정학적 리스크가 가격 변동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도시마 대표는 특히 트럼프가 중국에 대해 대립각을 세우고 러시아에는 친밀한 행보를 보이는 점이 연쇄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통상·환율 마찰뿐만 아니라 남중국해 난사 군도(南沙, 스프래틀리 군도)와 대만 해협의 긴장 고조 가능성이 시야에 들어온다고 말했다. 또 한국의 정치 ·경제가 흔들리는 가운데 북한이 중국의 유력한 대미 협상 카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시마 대표는 "문제는 아시아에 정통한 인재가 트럼프 진영에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트럼프 정권은 수직적인 조직이 아니라 각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을 병렬로 배치한 평면적 구도여서 다른 의견이 분출되기 쉬워 트럼프의 결단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도시마 대표는 트럼프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밀월이 이미 각종 선거와 이탈리아 은행 불안,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으로 흔들리는 유럽에 위협이 된다고 말했다.
도시마 대표는 와일드 카드(예측 불가능한 요소)로 이란을 꼽았다. 트럼프는 지난 28일 트위터를 통해 "(오바마가 추진한) 끔찍한 이란 햅 협상이 종말의 시작이었다"며 이란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낸바 있다.
도시마 대표는 "햅 협상 파기는 너무 극단적인 얘기라고 치더라도 탄도 미사일 개발이나 인권 문제 측면의 이란 제재 문제는 남아있다"며 "반대로 이란은 핵 협상 합의로 경제 제재는 일단락됐다고 해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미국과 이란의 관계가 악화되면 남중국해보다 중동의 화약고가 발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란의 핵 개발 재개나 이란과 견원지간인 사우디아라비아로의 핵 개발 확산,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전혀 가능성 없는 얘기가 아닐지 모른다는 우려다.
도시마 대표는 이와 같은 지정학적 요인에 따른 위험 회피는 헤지펀드가 엔화를 매수하고 일본 주식을 매도하는 구실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환시장은 엔화 강세와 약세 가운데 양자택일하는 투기적 매매가 지배하기 때문에 환율이 순간적으로 크게 진동하기 쉽다"고 우려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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