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관심사안'…위안-원 마켓메이커 인기 시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한때 '대통령 관심사안'으로 분류되며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입성하려던 위안-원 직거래시장의 인기가 점점 약해지고 있다.
마켓메이커(시장조성은행) 선정에도 새로 추진하는 은행은 거의 없고, 대부분 기존에 하던 은행들도 현상유지에 나설 뿐이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가 지난 12월 시장조성은행을 새로 뽑을 때 신청서를 낸 곳은 14곳에 그쳤다. 이 중 12곳이 선정됐는데 종전의 12곳을 제외하면 2곳만 추가로 신청서를 냈다.
시장조성은행으로 선정된 은행은 신한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산업은행, IBK기업은행, 도이치은행, HSBC, 중국공상은행, 중국교통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은행 등 12곳이었다.
기존의 SC제일은행과 ING은행은 거래가 거의 없고, 여건이 어렵다는 이유로 시장조성은행에서 빠졌다. 새로 신청서를 제출한 곳은 기존에 위안-원 시장조성은행 업무를 하다 거래량 부족 등으로 제외된 적이 있는 IBK은행과 도이치은행이었다. 이들 은행 역시 적극적으로 거래하는 곳은 아니다.
중국계은행도 추가로 관심을 보이는 곳은 없었다. 오히려 위안-원 시장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일부 중국계은행은 최근 딜러를 줄이는 추세라며 위안-원 직거래 시장 참여에 난색을 보였다.
한 시장 관계자는 "지난 2014년 하반기에 도입 초기만 해도 중국내 청산결제은행 선정도 앞두고 있어 대부분의 은행이 다 신청할 정도로 인기였다"며 "지금은 그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위안-원 직거래 시장이 열린 지 2년이 지났다. 이 시장은 도입 단계부터 한-중 정상회담 핵심 안건으로 급부상하면서 정부 주도로 유지됐다. 직거래 규모는 일평균 20억달러 내외로 집계됐다. 기업체 거래 물량이 현저히 적은 데다 거래 수수료 등의 부담이 커 은행들이 출혈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구도였다.
이에 정부는 시장조성은행에 대해 외환 건전성 부담금을 감면해주고, 거래 수수료를 깎아주기로 했다. 이처럼 정부가 당근을 제시해도 위안화 직거래시장의 수익성에 대한 평가는 미지근하다. 사실상 투입된 자원에 비해 버는 돈이 많지 않은 시장이라는 평가가 우세했다.
한 외은지점 관계자는 "전담 딜러를 두고 있는 일부 은행이 2년째 접어들어서야 위안-원 거래로 조금씩 수익을 내는 정도"라며 "투자 수익이 아주 크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계 은행의 경우 은행 차원의 적극적인 전략이 있다면 모를까 대고객 플로우가 없는 상황에서 굳이 나설 만한 시장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