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의 반전…갈림길에 선 서울환시>
  • 일시 : 2017-01-05 08:34:40
  • <위안화의 반전…갈림길에 선 서울환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작년 말부터 지속한 달러 강세 흐름에 위안화가 복병으로 등장했다.

    새해들어 급격한 약세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위안화가 전망과 달리 제한된 약세폭을 보이며 달러 강세 추세가 힘을 받지 못하는 양상이다.

    5일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2116)에 따르면 작년 연말 종가 대비 위안화는 달러에 대해 0.31% 강세를 나타냈고, 원화는 0.11%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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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달러 강세에도 이런 흐름이 나타난 것은 새해들어 위안화가 절하고시됐음에도 중국 경제지표가 의외로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약세를 보일 줄 알았던 위안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환시의 한 시장 참가자는 "중국 경제가 좋지 않을 것으로 보고, 위안화 약세 기대가 컸는데 반대로 중국 경제지표가 잘나오면서 강세로 돌아섰다"며 "중국내 위안화 환전수요 증가 가능성 등이 남아있지만 달러-위안 7위안대에 대한 경계심이 크기 때문에 지난해 1분기처럼 중국 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달러화는 지난 연말부터 줄곧 강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신행정부의 재정정책 확대와 미국 금리인상 기조 등에 대한 기대를 고스란히 반영해왔다.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달러-위안 환율이 7위안대로 오를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런데 연초부터 달러 대비 위안화가 크게 약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 외환당국이 지속적으로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서면서 달러-위안 환율 상승세를 막고 있어서다.

    7위안대 환율은 중국 위안화 약세 베팅을 부추길 수 있는 빅피겨(큰자릿수)인만큼 중국 외환당국이 용인하기 어려운 레벨이다. 이에 중국이 환시개입을 통해 위안화 약세폭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베테랑 외환딜러는 "선진국 통화에 대해서는 달러 강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이머징통화는 오히려 위안화 강세에 연동되고 있다"며 "그동안 달러 강세 기조와 위안화 약세를 보고 이머징 투자자들이 롱포지션을 캐리한 부분이 상당히 컸던 것으로 보이는데 달러 강세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위안 환율이 중국의 환시개입으로 막히면 롱포지션을 털어내려는 움직임도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달러 강세가 힘을 받지 못하면 그만큼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환율 상승폭도 줄일 수밖에 없다.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 환율에 연동되면서 시장참가자들은 1,210원대에 부담감을 드러냈다.

    다른 시장 관계자는 "달러-위안 환율이 단기적으로 7.15위안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본다"며 "그러나 중국 경제상황이 나쁘지 않고, 7위안선을 돌파하면 위안화 약세 베팅이 심해질 수 있어 중국 외환당국이 막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새해 초 글로벌 달러 강세에도 중국 지표가 잘나오면 달러-원 환율이 1,190원대로 하락할 여지도 있다고 봤다. 이미 연말 종가부터 1,200원대를 기록해 추가로 달러화는 매수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레벨이라고 시장 참가자들은 입을 모았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200원대 초반이면 추가로 달러를 사기에는 부담스러운 레벨"이라며 "롱으로 버티는 상황에서 트리거가 나타나면 꽤 낙폭이 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고용지표를 확인할 때까지 상승세가 탄력을 받지 못한 채 중국 지표가 잘나온다면 1,200원선 아래에서 당분간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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