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8거래일간 1,200원대, 롱포지션에 무슨 일이>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지난 8거래일 동안 달러-원 환율 1,200원대 종가를 유지하게 하던 롱심리에 조금씩 금이 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과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에 '묻지마 롱'을 외치던 시장이 냉정하게 포지션을 점검하기 시작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8거래일간의 흐름에서 주목할 포인트는 외환당국의 1,200원대 연말종가 용인, 위안화 약세 전망의 후퇴, 달러 과매수 국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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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당국, 연말종가 1,200원대 내준 이유
외환당국이 1,200원대 연말 종가를 용인한 점은 외환시장의 기대를 벗어난 부분이었다. 달러 고공행진에 따른 변동성 확대를 제한할 것으로 봤던 시장 참가자들은 예상과 다른 당국 스탠스에 달러매수를 추가했다.
외환당국은 글로벌 달러 강세에 역행한 외환시장 개입을 자제하는 스탠스를 유지했다. 당국자들은 글로벌 달러 강세 요인을 재점검했다. 아울러 시장포지션이 롱포지션으로 쏠리면서 단기 조정받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 외환당국자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를 이끄는 대부분의 요인이 반대의 상황이 될 수 있다"며 "모두 달러 강세에만 집중하고 있어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7위안의 장벽…위안화 약세 전망 후퇴
연초에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던 위안화가 의외로 탄탄한 점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달러 강세와 함께 위안화 약세에 베팅한 시장 참가자들은 롱포지션을 조금씩 줄여가기 시작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급기야 역외 시장에서 급격히 떨어졌다.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절하 고시를 지속했지만 홍콩에서 거래되는 위안화 환율은 위안화 절상 기조가 이어졌다.
달러당 7위안대에 대한 중국 외환당국의 개입의지도 거셌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7.15위안대까지 고점을 열어뒀다. 하지만 중국은 새해 벽두부터 위안화 약세를 용인하지 않는 분위기다. 달러 강세가 이어져도 원화를 비롯한 이머징통화는 위안화 강세의 영향권에 머무르는 양상이다.
◇시장 롱포지션 무거워…달러 과매수 국면
연말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서울외환시장 전체의 포지션은 연초부터 롱포지션으로 기울었다. 국내 은행권은 추가로 롱포지션을 쌓을 여력이 많지 않은 셈이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12월8일 장중 저점 1,156.50원을 찍은 후 상승 추세를 형성해 지난 1월3일 장중 고점 1,211.80원까지 55.30원 상승했다. 환율이 별다른 조정없이 오르면서 달러화 1,210원선 부근에서 저항선이 형성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조금씩 포지션 청산에 들어갔다.
역외투자자들의 달러 매수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 됐다. 미국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시장의 예상과 다르게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그동안의 달러 강세에 제동을 걸었다. 새해 초 달러 강세를 견인할 요인들이 하나둘 등을 돌린 셈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지난해 연말부터 달러-원 환율은 과도하게 올라온 부분이 있다"며 "1,210원선 부근에서 추격 매수가 어려웠는데 이제는 조정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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