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르는 유로존 물가…금융시장 대변화 예고<WSJ>
  • 일시 : 2017-01-05 11:41:54
  • 달아오르는 유로존 물가…금융시장 대변화 예고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유로존 물가가 3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유럽중앙은행(ECB) 완화 정책에 익숙해져 있던 유로존 금융시장에도 큰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 보도했다.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는 작년 12월 유로존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1.1% 올랐다고 발표했다.

    ECB 물가 목표치인 2%에는 아직 못 미치지만 11월에 기록한 0.6%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1%를 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013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에너지 가격이 2.5% 오르면서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WSJ은 ECB의 완화 정책이 지난 3년간 유로존 금융시장을 지배해왔기 때문에 물가 상승률 확대에 따른 ECB 정책 변화 가능성은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에셋매니지먼트의 마이크 벨 글로벌 마켓 전략가는 "만약 물가가 예상보다 빨리 오른다면 ECB가 본격적으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시작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이 확대될 것"이라며 "채권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12월 독일 물가 상승률이 1.7%로 ECB 목표치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나 독일의 긴축 요구가 한층 거세질 것으로 예상됐다. 독일은 그간 ECB의 금융완화에 회의적인 자세를 보여왔다.

    WSJ은 ECB가 1월과 3월 정례 회의에서 정책을 변경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거의 없지만, 이후 전망은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신문은 만약 ECB가 테이퍼링에 나설 경우 채권 시장은 타격이 불가피하고 은행주는 수혜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그동안 저금리 환경에서 제품 가격을 올릴 수 없었던 기업들의 실적이 물가 상승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 상승은 유로화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WSJ은 만약 ECB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대되면 유로화 가치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3일 유로-달러 환율은 1.034달러로 추락해 14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나 5일 오전 11시 24분 현재 1.05달러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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