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 위안화 시장에 무슨 일이…이틀만에 2% 이상 폭등>
  • 일시 : 2017-01-05 15:02:47
  • <역외 위안화 시장에 무슨 일이…이틀만에 2% 이상 폭등>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새해 연초부터 위안화가 역외 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2% 이상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연초 중국의 자본유출 우려로 위안화 절하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뒤집는 결과다.

    여기에 위안화를 빌릴 때 적용되는 하루짜리 은행 간 대출금리가 38%까지 폭등하면서 그야말로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 유동성은 거의 고갈 상태다.



    ◇ 1일물 하이보 20%포인트↑…역외 위안화 2%↑

    5일 홍콩재자시장공회(TMA)에 따르면 1일물 홍콩 은행 간 금리(CNH 하이보)는 38.34%로 고시됐다.

    이는 전날 16.95%에 비해 20%포인트가량 급등한 수준이다. 이번 하이보는 작년 1월 12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66.81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역외에서 위안화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역외 위안화 가치도 미 달러화에 대해 2개월래 최고치로 올랐다.

    그동안 투자자들은 역외에서 단기로 위안화를 빌려 위안화 약세 베팅에 나서곤 했지만, 이러한 거래가 거의 실종됐다는 얘기다.

    역외에서 거래되는 위안화는 전날 뉴욕시장에서 달러당 6.8658위안까지 급등했다. 이는 전장보다 위안화 가치가 1.36% 오른 것으로 하루 등락률로는 1년래 최대였다.

    이날도 오후 들어 역외 위안화는 달러당 6.83위안 근처에서 거래돼 연초 3일 기록한 6.98위안대에서 이틀 만에 2.25% 폭등했다.

    이틀 만에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이전인 11월 초 수준으로 되돌림 된 것이다.

    이날 기준환율이 달러당 6.9307위안으로 고시된 점을 고려하면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기준환율대비 1.45%가량 더 높은 수준이라는 얘기다.

    역내에서 위안화는 기준환율대비 상하 2% 내외로 움직일 수 있으나 역외에서는 제한이 없다.

    통상 중국 당국은 역내 외환시장에 개입해 위안화를 방어해왔으나 역외 시장에 개입은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당국의 개입이 눈에 띈 경우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CNBC는 애널리스트들이 최근의 역외 위안화의 움직임은 중국 당국이 자본통제를 강화한 데 따라 나타난 결과라는 점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30일 올해 7월부터 금융기관들이 당국에 보고해야 하는 국내외 현금거래 기준을 기존 20만 위안에서 5만 위안으로 대폭 하향했다.

    또 1일부터 국가외환관리국은 외환매입에 대한 조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BNP파리바의 미르자 베익 아시아 외환 및 금리 전략 헤드는 하루짜리 하이보 수준은 브라질 등 경제적으로 문제가 있는 나라들의 수준과 비슷하다며 역외 위안화 시장에서 위안화 숏 베팅에 거의 징벌적 금리가 매겨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와 같은 높은 차입 비용은 자본유출을 억제하려는 일련의 조치들과 결합해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 中 당국, 트럼프 취임 전 위안화 절하 방어

    전문가들은 올해 위안화가 미 달러화에 대해 4~5%가량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점쳐왔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가속화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으로 재정정책이 확대되면 달러화 강세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최근의 위안화 강세는 인민은행이 트럼프의 취임 전에 위안화 절하 압력을 낮추기 위한 사전 조치로 해석했다.

    트럼프는 오는 20일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그는 취임 100일 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공언해왔다. 또 중국의 수입품에 대해 최고 45%에 해당하는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아왔다.

    미즈호 증권의 켄 쳉 아시아 외환 담당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차입금리 급등, 위안화 절상 고시 등은 위안화가 달러당 7.0위안을 돌파하지 못하도록 막기 위한 조치라고 해석했다.

    쳉 전략가는 "트럼프의 실질적 정책 시행과 중국에 대한 그의 기조는 올해 달러화와 위안화의 방향에 결정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 간의 긴장이 작년 12월부터 고조돼왔으며 트럼프가 취임 후 어떤 도발에 나설 경우 이는 무역전쟁 위험을 쉽게 고조시킬 수 있으며 역외 위안화의 대규모 투매를 촉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의 취임 전 위안화 약세 압력을 역내외에서 사전 차단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상하이의 한 중국계 은행의 트레이더는 "인민은행이 시장에서 위안화의 가파른 하락을 막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위안화 기준환율에서 위안화가 전날 예상보다 더 강세 쪽이었다"라며 또 "국유 은행들이 시장에서 계속 달러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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