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급등에 비트코인 20%↓…中 자본유출 통로 맞나>
  • 일시 : 2017-01-06 08:21:26
  • <위안화 급등에 비트코인 20%↓…中 자본유출 통로 맞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위안화의 급등세로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세를 보이면서 비트코인이 중국 자본유출의 통로가 되고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5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코인데스크 자료를 인용해 비트코인 가격이 오전 2시경 비트코인당 1,150달러에서 오전 8시경 887달러로 추락해 6시간 만에 23% 폭락했다고 전했다. 단 몇 시간 만에 사상 최고치 근처에서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한 셈이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962달러까지 반등해 낙폭을 다소 회복했으나 한 시간만에 200달러 이상 추락하는 등 시장 혼란은 역대 최대급이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비트코인의 폭락 원인으로 중국을 꼽았다.

    그동안 위안화 약세 베팅의 대체 투자처로 비트코인이 중국인들의 관심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이날 비트코인이 폭락한 것은 위안화가 급등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역내 달러-위안은 전날보다 0.96% 하락한 6.8817위안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오른 것으로 전날에도 위안화 가치는 0.10% 올랐다.

    역외에서 거래되는 위안화는 역내보다 더 많이 올랐다. 역외 위안화는 미 달러화에 대해 전날에 이어 1% 이상 오르면서 이틀 만에 2% 이상 폭등했다.

    기술컨설팅 회사 CCO 글로벌의 댄 콜린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폭락은 단연코 중국과 관계된 것이다"라며 "위안화가 오르면 비트코인은 하락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비트코인 거래소의 거래량은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의 90%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의 가격은 중국인들의 수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게 사실이다.

    작년 위안화는 미 달러화에 대해 6.6%가량 하락해 1994년 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반면 비트코인 가격은 작년 125%가량 올라 2년 연속 다른 모든 통화를 압도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위안화가 가파르게 하락하는 동안 비트코인은 60% 이상 올랐다.

    비트코인은 익명으로 통용되고, 중앙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자본통제를 받는 중국 투자자들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통화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위안화 약세 위험을 헤지하고, 자본유출의 통로로 이용하려는 중국 투자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WSJ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비트코인 거래소 3개가 모두 중국에 있으며 사실상 모든 거래의 대부분이 중국에서 일어난다.

    WSJ은 중국이 비트코인의 중심지가 된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며 첫 번째는 비트코인이 중국에서 자본유출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점과 두 번째는 적극적인 중국 트레이더들의 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트레이더들은 비트코인을 위안화를 사용하는 중국 거래소에서 사서 이를 달러화를 사용하는 해외 비트코인 거래소에 팔아 자본유출의 통로로 이용한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한 트레이더는 "(이날 폭락은) 비트코인이 위안화를 추적한다는 증거다"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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