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급등, 달러 랠리 저지할까…작년 1월 '데자뷔'>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위안화가 역내외 시장에서 가파르게 오름세를 보이면서 달러 랠리가 반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일각에서는 현 흐름이 유동성 부족으로 위안화가 급등하며 반전하기 시작한 작년 1월의 달러 흐름을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6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2시 14분 현재 달러당 6.8218위안으로 지난 3일 기록한 6.9875위안 대비 2.4%가량 하락했다.
이는 그만큼 위안화 가치는 달러화에 올랐다는 의미로 역내 시장에서도 위안화 가치는 연초 이후 전날까지 0.96% 상승했다.
작년 역내 시장에서 위안화 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6.6%가량 하락했던 점을 고려하면 흐름이 반전된 것이다.
달러화는 하락 전환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지난 4일과 5일 각각 0.73%, 1.04% 하락했다.
지난 3일 달러지수는 2002년 12월 이후 최고치인 103.819까지 상승했으나 이틀 만에 2.26% 하락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달러 약세로 달러-엔은 전날에만 1.5% 급락했고, 유로-달러는 1.08%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달러 강세-위안화 약세' 흐름이 연초 단 며칠 만에 반전된 것이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시장이 트럼프의 재정정책과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를 너무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이러한 우려는 지난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발표와 함께 확인됐다.
위원들이 향후 경제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지적하면서 확고했던 달러 강세 기대는 단번에 무너졌다.
크레디 아그리꼴의 바실리 세레브리아코브 외환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이는 시장이 스스로 너무 앞서갔다는 데 대한 깨달음"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27일 기준으로 헤지펀드들의 달러화 매수 포지션은 250억 달러로 거의 1년래 최고치였다.
하지만 실망스러운 FOMC 회의록과 부진한 민간 고용 지표 등은 포지션 청산의 빌미가 됐고, 위안화 약세를 방어하던 인민은행은 호기를 맞았다.
역내외에서의 약세 전망을 억제하기 위해 인민은행은 연초부터 시장에 개입해 위안화 약세를 방어했다.
이 과정에서 불균형 상태였던 쏠림이 조정을 겪으면서 숏 커버용 위안화 랠리가 폭발한 셈이다.
RBC 캐피털 마켓츠의 애덤 외환 전략가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달러 대비 위안화 매도에 나선 이들은 비용이 너무 비싸져 더는 나아갈 수 없다는 점을 알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포지션이 불균형 상태이고, 달러 매수 거래가 컨센서스가 되면 (매도 포지션 청산용) 랠리를 촉발할 기폭제는 사방에서 나올 수 있고, 상당한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러한 변동성은 시중 유동성이 극히 적을 때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키트 주크스 소시에테제네랄(SG)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는 역외에서의 위안화 금리 급등은 줄어든 유동성이 위안화 랠리를 촉발하고, 달러화 반전의 발판이 된 작년 이맘때를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작년 1월에도 달러화는 그간의 랠리를 접고 5월까지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 5월 달러지수는 91.898까지 하락해 작년 1월 말 대비 8% 가까이 하락했다.
이번에도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에 시장이 다소 과도하게 나간 측면이 있다는 점에서 조정이 당분간 지속할 위험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는 '위안화 약세-달러 강세' 기조는 트럼프의 취임과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다시 돌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주크스는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진 않을 것이라며 중국 경제와 자본유출 등을 고려하면 위안화의 장기적 약세 추세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도 위안화가 올해 12월까지 달러당 7.3위안까지 하락할 것이라며 위안화를 매도할 것을 조언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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