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방어' 전략 어떻게 변했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환율 방어 전략이 미묘하게 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직접 외환시장에 개입하기보다 각종 조치를 발표하고, 시장에 경고성 메시지를 전달하고, 역외 시장의 유동성을 축소하는 등 전보다는 더 간접적이고 미묘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작년 말부터 잇따라 나오는 인민은행의 각종 조처는 모두 위안화의 급락을 원하지 않는다는 강한 신호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6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며칠간 역내외 외환시장을 뒤흔든 이벤트는 지난주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방어하기 위해 일련의 조치를 발표한 이후 곧바로 벌어진 일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우선 지난달 29일 인민은행은 2017년부터 위안화 환율지수의 통화 바스켓 구성과 관련 통화의 가중치를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1월 1일부터 인민은행은 바스켓 내 구성 통화를 기존 13개에서 24개로 확대하고, 미 달러화의 바스켓 내 가중치를 기존 26.4%에서 22.4%로 낮췄다. 이는 바스켓 내 달러 비중을 희석해 위안화의 가파른 하락 가능성에 사전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됐다.
또 30일에는 금융기관들이 오는 7월부터 당국에 보고해야 하는 현금 거래 기준을 20만 위안에서 5만 위안으로 대폭 하향했다. 이는 외환 구매를 제한하는 걸림돌로 해석돼 시장의 우려를 낳았다.
같은 날 한 외신이 위안화 시세를 보도하며 위안화가 심리적 지지선인 달러당 7.0위안을 돌파했다고 보도하자, 인민은행이 이례적으로 서둘러 반박 자료를 낸 점도 주목된다.
인민은행은 위안화는 안정된 수준으로 해당 보도는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당국의 반응은 연초 위안화가 달러당 7.0위안을 터치할지 주목되는 상황에서 위안화 절하 기대를 낮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또 지난달 31일에는 국가외환관리국(SAFE)이 개인들의 외화 매입 한도는 조정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개인들의 외화 매입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도록 시중 은행들에 지시했다.
이는 연초 개인들의 환전 한도가 갱신되면 자본유출이 크게 늘어날 것을 사전에 억제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됐다.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6.8668위안으로 고시해 위안화 가치를 달러화에 대해 0.96% 절상했다. 이날 위안화 상승률은 2005년 7월 중국이 환율 관리 제도를 변경한 이후 최대였다.
이는 시장 환율을 반영한 것이지만, 위안화 가치를 강세 쪽으로 유도할 것이라는 강한 신호가 됐다.
말로 충분하지 않을 때는 역외 시장에 개입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저우 하오 선임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이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을 간접적으로 지지하기 위해 유동성 공급을 축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역외 시장에서의 개입이 다소 왜곡된 금리 폭등으로 나타나고 위안화의 국제화에 타격을 주는 일이지만 중국 당국은 기꺼이 이러한 대가를 치르길 원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인민은행을 비롯한 중국 당국의 일련의 조치는 위안화의 추가 절하 기대가 높아지고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3조 달러를 밑돌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화신증권의 스티븐 장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은 안정적인 환율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전달할 모든 가능한 수단을 다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루이스 쿠이스 아시아 헤드는 올해도 인민은행이 한쪽으로는 위안화의 완만한 절하를 용인하고, 반대쪽으로는 자본유출을 억제하며 "아슬아슬한 곡예를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신행정부의 불만과 역내에서의 위안화 신뢰 등을 고려해 위안화가 크게 절하되길 용인하기보다 이러한 접근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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