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中 자본통제, 유출세 진정에 도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당국의 각종 자본통제 조치로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예상보다 작게 줄어들면서 유출세 진정에 일부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작년 12월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410억 달러가 줄어들어 3조100억 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510억 달러와 작년 11월 감소 폭 700억 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인민은행은 작년 미 달러화에 대해 6.6%나 떨어진 위안화의 절하 속도를 늦추기 위해 달러를 매도해 위안화를 방어해왔다. 이에 따라 작년 외환보유액은 3천억 달러 이상이 소진됐다.
HSBC는 인민은행이 12월에 위안화를 떠받치기 위해 260억 달러어치를 매도한 것으로 추정했으며 나머지 150억 달러는 환율 가치 변화에 따른 감소액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는 작년 11월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떠받치기 위해 시장에서 매도한 물량 350억 달러보다는 줄어든 것이다.
이는 인민은행이 직접 개입보다는 역외 시장에서의 위안화 유동성을 축소하고 기업들의 역외 대출을 제한하는 방식 등을 통해 개입을 단행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FT는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작년 12월에도 줄어들어 중국에서의 자본유출 압력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HSBC의 폴 맥켈 신흥시장 외환리서치 담당 헤드는 "규제 틀이 강화되고 있고, 이에 따라 외환보유액 사용 압박이 줄고 있다"라며 하지만 이는 "외환보유액이 더 느린 속도이긴 하겠지만 계속 줄어들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외환 정책이 지난 몇 달간 (위안화) 절하 압력을 안정시키기 위해 점차 방어적으로 변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중국 주재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다국적 기업들은 해외로의 배당금 지급 등 상시적인 업무조차도 지연되거나 당국의 조사를 받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 당국이 해외로의 자본이체를 어렵게 만들어 자본유출 압력을 낮추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의 자본통제는 다국적 기업 뿐만 아니라 중국 기업들에도 상당한 압박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다이와캐피털마켓츠의 케빈 라이 일본 제외 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당국의 자본통제는 달러를 빌려 이를 위안화로 전환해 위안화 절상에 일조해온 중국 기업들에도 위험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9년 반 동안 위안화는 기업들의 매수세로 약 37%가량 올랐으며, 이제 위안화 가치는 하락하기 시작했다.
라이는 "이러한 기업들이 지금은 위안화를 팔아야 한다는 압박에 놓여있을 것"이라며 "만약 자본통제로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이들의 달러 대출을 내어준 은행들에 어떤 일이 생기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즉 기업들이 위안화를 팔아 달러 빚을 갚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다면 이는 은행들의 부담이 돼 금융시스템 전체에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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