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환시장 개입 '실탄' 감소…서울환시 파급력은>
  • 일시 : 2017-01-09 10:27:02
  • <中 외환시장 개입 '실탄' 감소…서울환시 파급력은>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이 달러-위안 환율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꾸준한 절하세를 이어갔던 위안화가 지난주 갑작스레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3조 달러선 붕괴 초읽기에 몰린 가운데 외환당국의 위안화 가치 방어를 위한 개입 강도가 유지될지도 주목된다.

    위안화는 연초 중국 개인투자자들의 외화자산 매입 등에 따라 절하세가 더욱 급격해질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달러-위안 환율 7.0위안 상향 돌파를 눈앞에 두고 중국 당국의 개입성으로 추정되는 힘에 지난 5일 돌연 6.8위안대로 주저앉았다.

    이 영향으로 그동안 급격한 상승세로 조정 압력이 높았던 달러-원 환율도 20원 이상 급락을 면치 못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9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전까지 중국 외환 당국이 최대한 위안화 절하를 용인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지난주 분위기가 반전됐다"며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외환보유액이 3조 달러가 곧 깨질 것으로 보여 얼마나 적극적으로 위안화 가치 방어에 나설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주말 사이 인민은행이 발표한 중국의 작년 12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전월 대비 411억 달러가량 줄어든 3조105억 달러로 집계됐다. 10월(-457억 달러), 11월(-691억 달러)에 이어 큰 폭의 감소세가 이어지며 6개월 연속 줄어든 모양새다.

    국제금융센터는 글로벌 달러 강세가 10~11월에 비해 둔화했음에도 자본유출에 대응하는 차원의 외환시장 개입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 가운데 달러 강세에 따른 유로·엔화 등 다른 통화의 평가가치 하락은 140억 달러, 외환시장 개입 등에 따른 감소는 270억 달러 안팎으로 추산했다.

    국금센터는 중국 정부가 자본통제를 우선할 것으로 보이지만 가파른 위안화 약세나 외환보유액 3조 달러 붕괴로 금융불안이 재연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세계 최대 중국의 외환보유액 규모에 비춰 위안화 가치 방어와 관련한 관리 능력은 큰 의구심이 없다"며 "더 나아가 외환보유액 규모도 적절히 관리되는지 봐야겠지만 당장 시장의 우려가 큰 상황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에 시장 참가자들도 중국 당국의 움직임을 더 종잡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지금의 개입 강도를 지속한다면 외환보유액 3조 달러 붕괴는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이지만 위안화 가치 방어와 적정 외환보유액 수준 유지 사이에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는 알 수 없는 일"이라며 "그저 일단은 위안화 움직임을 따라가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결국 환율 방향을 대략적으로나마 추정할 근거가 되는 중국 경제지표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오늘 발표되는 물가지수를 비롯해 주 후반 무역수지 등 주요 지표 발표에 따라 위안화는 물론 이와 연계한 달러-원 환율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며 "최근의 지표 호조가 이어진다면 급격한 절하세는 주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달러-원 급락 조정이 미국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내용이 매파적이지 않았던 데서 촉발된 점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기자회견,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 연설 내용이 상대적으로 더 두드러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wkpa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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