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탄 달러-원…트럼프가 돌려세울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하루 변동 폭이 커지면서 롱스톱과 숏커버가 번갈아 나오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후 첫 기자회견이 환시 방향성을 잡을 방향키가 될 지 주목된다.
11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전일까지 이틀 연속으로 13원 이상 급등락하는 장세를 연출했다. 특히 외환교역센터(CFETS)의 위안화 인덱스 바스켓 조정에 따라 지난 2일부터 원화와 위안화의 연계성이 커지면서 변동 폭은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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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달러-원 환율 틱차트 추이 *자료: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10)>
실제로 올해 들어 달러화 변동 폭은 전일까지 7영업일 간 일평균 7.90원가량 등락했다. 지난 5일 전 거래일 대비 20.10원 급락으로 단숨에 1,180원 선까지 내려섰다가 이틀 만에 대거 회복하는 등 1,180원과 1,200원 선을 일주일 안에 왔다 갔다 하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반복됐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한국시각으로 오는 12일 새벽 1시에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의 기자회견에 신경을 곤두세우면서 달러화의 하향 안정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위안화 리스크도 트럼프의 대중 정책에 좌우될 공산이 커서다. 기자회견 후 미국과 중국의 스탠스가 동시에 확인될 수 있다.
특히 보호무역주의를 강조할 경우 달러화는 단기적으로 레벨을 낮출 수 있다. 보호무역주의 자체로는 달러 강세와 약세 양방향 재료가 될 수 있으나 미국 무역 수지 악화에 대한 상황 인식, 중국 당국의 추가 환시 개입 가능성 등이 달러화 하락 재료가 될 것으로 지목됐다.
빌랄 하피즈 노무라증권 외환 전략가는 트럼프가 일관되게 강조하고 있는 무역 조약의 재협상과 수입 관세 부과에 대한 제안들은 명백한 보호무역주의라고 정의하면서 "보호무역주의 스탠스의 정상적인 연장 선상에 달러 약세 정책이 있다"고 강조했다.
달러 강세는 트럼프의 수입 관세 도입 효과를 상쇄할 수 있는 데다, 미국 무역 수지의 급격한 악화가 달러 약세 정책을 위한 가치 평가 제고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게 하피즈의 설명이다.
외환딜러들은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의 영향이 외환시장에서 다소 상충할 수 있다면서도 기자회견 이후 달러화가 방향성을 잡아갈 것으로 진단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트럼프의 평소 기조에 따르면 보호무역주의를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며 "보호무역주의가 수출 및 산업 측면에서 보면 원화와 위안화를 포함한 신흥국 통화 약세 재료가 되지만 환율 측면에서는 달러 약세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단 단기적으로는 외환시장이 더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중국 당국도 지금 미국 스탠스를 확인하려는 입장이라 단기적으로는 환시 개입을 이어가면서 위안화 강세, 달러 약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다른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트럼프가 어떤 스탠스를 보이느냐에 따라 중국 당국도 이후 개입에 대한 스탠스를 결정할 것"이라며 "달러-위안 변동성이 줄어들면 달러화는 다시 엔화와 싱가포르달러 등 주요 통화에 더 연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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