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美대선 이후 불안심리 진정…외화차입 여건 양호"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한국은행은 미국 대선 이후 촉발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심리가 진정되고, 대외 외화차입 여건도 대체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한은은 12일 '최근 국제금융ㆍ외환시장 동향' 자료에서 지난해 12월 국내 은행권의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가 62bp로 전월대비 15bp 상승했으나 차입여건은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외평채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은 대내외 불안요인에도 12월에 45bp로 하향 안정됐다. 지난 2015년 12월에는 56bp였다.
중장기 가산금리는 지난해 1월에는 87.7bp로 급등한 바 있다. 유가 하락, 중국 경착륙 우려 등으로 위험회피 성향이 가중되면서 가산금리가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가산금리는 62bp수준으로 지난 2015년 12월 64bp보다 오히려 낮았다.
지난해 12월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채권자금 유출이 줄어들면서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12월중에 주식자금은 11억8천만달러 순유입인 반면 채권자금은 4억달러 순유출을 보였다. 채권자금 순유출 규모는 11월중 15억5천만달러에서 크게 줄었다.
지난해 외국인 주식자금은 129억8천만달러 순유입을, 채권자금은 104억6천만달러 순유출을 나타내 총 25억3천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상장 주식의 장내 거래분 외에 기업공개 인수 규모 등을 포함했고, 상장채권은 장내외 거래분 외 만기도래규모를 반영한 수치다.
한은은 국제금융시장은 예상과 다른 미 대선 결과에 촉발된 불안심리가 지난해 12월 이후 진정되는 모습이라고 봤다.
미 달러화 강세 흐름은 올해 들어 점차 약해졌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매도, 예상보다 덜 매파적인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등으로 달러 강세 흐름은 잦아 들었다.
이에 달러-원 환율도 미 연준의 금리인상 이후 달러 강세로 큰 폭 상승했다 올해들어 반락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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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률은 올해 1월2일~10일 사이에 0.76%를 나타냈다. 이는 선진국과 신흥국 주요 10개국(미국, 유로, 일본, 영국,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브라질, 한국, 러시아) 중에서 러시아(0.89%), 일본(0.79%)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한 한은 관계자는 "미국 금리인상과 국내 정치적 불안에도 12월 평균으로 본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의 절대 수준은 높지 안다"며 "하지만 이 가산금리는 은행마다 다르게 적용될 수 있고, 매일매일의 시장 평가와도 다를 수 있어 참고만 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자료는 한은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연 8회로 줄이면서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자 처음으로 공개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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