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변동성 11개월래 최고…中증시는 반대로 '잠잠'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위안화의 변동성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지만, 중국 증시는 오히려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 6일 1개월 만기 달러-위안 내재 변동성은 1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재 변동성은 달러-위안 옵션 가격에 기초해 산출된 값으로 투자자들이 앞으로 30일 이내에 달러-위안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면 이 같은 위험을 헤지하는 옵션 비용이 비싸져 내재 변동성은 오르게 된다.
이번 주 들어 달러-위안 내재 변동성은 다소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
달러-위안의 변동성이 높아진 것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위안화의 절하 압력이 높아졌지만, 이에 맞서 인민은행이 자본유출 억제를 위해 위안화 약세 방어에 나서면서 달러-위안이 요동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널리스트들은 이 같은 상반된 요인들이 앞으로도 위안화 변동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즈호은행의 켄 청 아시아 외환전략 헤드는 "위안화가 하락 압력을 받고, 더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생각하는 게 당연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 증시는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과거와 차별되는 모습을 보였다.
2015년 여름과 작년 초 중국 증시는 당국의 갑작스러운 위안화 절하 조치로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주 들어 상하이증시의 변동성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 11일 SSE50 상장지수펀드(ETF) 변동성지수(iVX)는 2015년 2월 해당 상품이 만들어진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상하이에 상장된 50개 대형주의 향후 30일간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그만큼 앞으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지 않을 것을 시사한다.
또 상하이종합지수의 하루 등락 폭이 1% 이상이었던 적은 지난 한 달 동안 단 3일에 불과해 실제 지수도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 경제지표가 지속해서 개선되면서 경착륙 우려가 가신 데다 인플레이션 상승과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증시를 떠받치면서 위안화가 큰 폭의 움직임을 보여도 주식시장은 크게 요동치지 않는 모습이다.
또 애널리스트들은 증시를 떠받치는 소위 '국가대표팀'이 여전히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 저가 매수에 나서고, 크게 오르면 차익을 실현해 시장의 변동성을 낮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외에도 중국 증시에는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아 이들이 모두 위안화로 거래하기 때문에 달러-위안의 변동성에 덜 영향을 받는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설명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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