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롱심리 급격히 위축…반전 있을까>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롱포지션이 급격하게 위축됐다.달러-원 환율이 일주일새 30원 넘게 급락하면서다. 연초 달러 강세를 예상했다가 10원 넘는 하락장을 연거푸 겪고 스톱 물량을 서둘러 내놓으면서 하락 폭이 더욱 컸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13일 "재정정책 등과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이 전혀 없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기자회견을 계기로 미국 국채수익률과 달러화가 같이 하락하는 모양새"라며 "단기에 30원이나 빠졌는데 기존 롱포지션을 고집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달러 강세의 모멘텀이 꺾인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더라도 최근 시장 분위기상으로는 달러-원 환율 하락 쪽에 무게가 실렸다는 뜻이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9일 1,208.30원에 마감한 뒤로 전일 1,184.70원에 마감해 3거래일 사이 23.60원 급락했다. 여기에 더해 밤사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8.30원 내린 1,176.40원에 최종 호가됐다.
1,200원대에서 1,170원대까지 이르기까지 지난 10일과 12일에는 각각 전일 대비 13.70원, 11.70원씩 하락했다. 앞서 5일에도 전거래일 대비 20.10원 내리는 등 최근 롱포지션 쪽의 의지를 꺾는 급락장이 잇따랐다.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장중 동향을 볼 때 역외 투자자들이 아직 완연한 숏으로 돌아선 상황도 아니어서 애매하지만, 매수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만은 사실"이라며 "포지션을 청산하는 과정에서 손절성 거래도 나오면서 하락 폭이 더욱 커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주 매파적이지 않았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내용과 위안화 강세가 겹치면서 20원 넘게 급락했다가 단번에 1,200원대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고 롱포지션을 고수한 쪽도 있을 텐데 당분간 1,200원대로 되돌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경제 정책 윤곽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당장 분위기 반전을 이끌 만한 재료도 마땅치 않다는 것이 그 배경이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단기에 워낙 하락 폭이 컸던 데 따른 기술적 매수나 결제수요 정도가 하단을 지지할 만한 요인"이라며 "당장 1,170원선을 하향 돌파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큰 폭의 반등을 꾀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예 달러화 하락장으로 돌아섰다고는 얘기할 수 없어도 최근 외국인투자자들의 주식·채권 자금 관련 달러 공급도 많고,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한 직후 미국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발언도 서로 엇갈리는 등 달러 강세가 주춤한 것은 맞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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