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트럼프 정부, 20년 강달러 정책 종말 선언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강달러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미국이 지난 20여년간 지속한 강달러 정책을 끝낼 것으로 보인다고 CNBC가 17일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데이비드 우 글로벌 금리·외환 리서치 헤드는 "트럼프 정부가 강달러를 원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강달러는 기본적으로 트럼프가 하려는 일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우 헤드는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볼 때 달러는 강세를 나타내야 하지만 문제는 그들(트럼프 정부)이 강달러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달러 가치가 상승하긴 하겠지만 변동성을 보이며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달러가 중국의 위안화 절하 등의 영향으로 이미 "너무 강하다"고 말해 달러 강세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트럼프는 "우리 통화가 너무 강해서 우리 기업들이 그들(중국)과 지금 경쟁을 못 한다"면서 "그것(달러 강세)이 우리를 죽이고 있다"고 성토했다. 달러 강세는 미국 수출상품 가격을 비싸게 만들어 미국 업체들의 경쟁력에 악영향을 준다.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의 마크 챈들러 외환 전략가는 "대통령 당선인이 달러가 너무 많이 올랐다고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그는 과거 대통령들이 하지 않았던 발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챈들러 전략가는 "우리가 로버트 루빈 전 미국 재무장관의 강달러 정책을 버리고 약달러 정책을 주창했던 로이드 벤슨 전 미국 재무장관 시절로 돌아가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의 첫 재무장관이었던 로이드 벤슨은 미국 수출 확대를 위해 달러 약세를 유도했으나 후임인 루빈은 약달러에 기댄 정책은 건전하지 않다며 강달러 정책으로 선회했다.
앰허스트 피어폰트의 로버트 싱크 글로벌 전략가는 트럼프의 발언이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향후 수년간 미국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강달러 정책'이란 말이 나오지 않으리라고 보는 것이 안전하다"고 판단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무역전쟁의 위험성을 경고했지만, BOA의 우 헤드는 시진핑도 세계화(globalization)가 가지고 오는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 헤드는 "(시진핑도) 트럼프가 직면하고 있는 정치적 어려움을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과 중국) 양측은 대화에 나서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 헤드는 궁극적으로 미국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트럼프 정책이 성공하려면 미국과 중국이 충돌할 것이며 이는 환시 내 긴장감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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