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총리 하드 브렉시트 선언에도 파운드 왜 급등했나>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EU) 단일시장을 떠나겠다고 선언했음에도 파운드화 가치가 급등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파운드화는 하드 브렉시트 이슈가 부각될 때마다 약세를 보여왔으나 간밤 메이 총리 연설에 대해서는 정반대의 반응을 보였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7일 런던 시장 마감 무렵 3% 급등해 2008년 이후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18일 아시아 장초반에는 오름폭을 확대해 한때 1파운드당 1.24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 총리의 하드 브렉시트 선언에도 환시가 환호한 것은 불확실성 제거에 주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메이 총리는 지난 8일 스카이뉴스에 출연해 EU 회원국 지위를 유지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몇 시간뒤 뉘앙스가 다른 발언을 해 시장을 혼란케 한 바 있다.
이와 같은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그동안 하락 압력을 받아왔던 파운드가 급등했다는 설명이다.
메이 총리는 17일 연설에서 EU 단일시장 회원으로 남아있지 않을 것이며 새로운 무역 합의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하드 브렉시트' 방침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노무라의 조던 로체스터 외환 전략가는 파운드화가 이 정도로 급등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나타났던 시장 반응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로체스터 전략가는 "파운드화가 하드 브렉시트 경로를 둘러싼 명확성에 환호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FT는 '소문에 팔고 사실에 사라'는 시장의 전형적인 행동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또 전문가들은 메이 총리가 단계적인 브렉시트 이행을 위해 자국 의회로부터 협상안 승인을 받겠다고 약속한 점도 파운드화를 지지하는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달러 강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 확대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파운드 반등의 여건을 만들어 줬다.
다만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이행이 영국 경제에 끼칠 영향과 유럽 정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파운드화가 다시 떨어질 위험이 남아있다고 판단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카말 샤르마는 리스본 조약 50조 발동으로 드러날 리스크를 고려하면 "파운드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FT는 파운드-달러 환율의 50일 이동평균선인 1.2413달러선이 저항선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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