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 "연준發 달러-원 급등, 방향성 잡힌 것 아냐"
  • 일시 : 2017-01-19 08:45:44
  • 외환딜러 "연준發 달러-원 급등, 방향성 잡힌 것 아냐"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경기를 우호적으로 평가하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재차 불거진 것에 대해 방향성이 잡힌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10원 이상 급등락하는 과정의 연장선으로 이해한다는 반응이 많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동시다발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19일 "연준의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 영향에 이렇게 반응했다는 것은 아무도 방향을 못잡고 있다는 의미"라며 "통화가 바스켓으로 움직이고, 방향을 얘기할 상황이 아니다"고 판단했다.

    이 딜러는 "어제 장중에도 정상적이라면 달러화가 더 아래로 내렸어야 했는데,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나오며 영향을 미쳤다"며 "결(방향)이 2~3일은 가야 하는데, 하루에 10원씩 갭다운ㆍ갭업하니까 대응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작년 12월 중순이후 쌓아놓은 롱 포지션이 어제부로 대부분 정리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런데 예상보다 빨리 방향이 바뀌어 버리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하루 사이 레인지는 10원씩이지만, 1주일 한달은 30원 레인지에 불과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은 1,178.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66.70원) 대비 11.95원 상승한 수준이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급락 급등이 추세라서, 별로 오른게 아닌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하루 뉴스로 큰 방향은 알 수 없고, 구조적으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당분간 이런 이슈가 혼재하면서, 달러 강세였다가 약세로 바뀌고 하는 흐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적으로 원화 약세요인이 많지만 반등 여지도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의 딜러도 마찬가지 반응이었다.

    그는 "방향이 완전히 돌았다고 얘기하기에는 이르다. 추세를 봐야 한다"며 "주초 트럼프 발언으로 내렸다가 옐런으로 올라왔다. 미국내에서도 트럼프와 연준 위원간 입장차이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역외도 그렇고 다들 포지션을 무겁게 들고갈 것 같지 않다"며 "달러화가 1,180원에 근접했지만 수출 업체는 1,210원을 기다렸던 상황이라 아직 더 여유가 있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샌프란시스코 연설에서 미국 경제가 연준의 목표에 근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리 인상을 너무 오래 기다리는 것은 고물가와 불안정성이라는 기분 나쁜 놀라움을 겪을 위험을 만들 수도 있다고도 했다.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지난해 말 몇 주 동안 "물가상승 압력이 다소 높아졌다. 대부분 지역은 경제가 완만하거나 보통의 속도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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