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옐런 발언에 춤추는 달러…누구 말 들어야 하나>
  • 일시 : 2017-01-20 11:03:09
  • <트럼프·옐런 발언에 춤추는 달러…누구 말 들어야 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강달러 우려 발언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금리 인상 시사 발언 여파로 달러가 갈팡질팡하면서 향후 누구의 말에 더 주목해야 할지 환시 참가자들의 고민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환시 전문가들은 강달러에 대한 트럼프의 불만이 이어질 수 있으나 이에 따른 달러 약세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옐런의 발언에 더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 보도했다.

    최근 트럼프 경기부양책에 대한 의구심에 상승세가 주춤하던 달러는 트럼프의 달러 강세 경계 발언에 하락세가 가속화됐다.

    트럼프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통화가 너무 강해서 우리 기업들이 중국과 지금 경쟁을 못 한다"면서 "그것(달러 강세)이 우리를 죽이고 있다"고 성토했고, 달러는 17일 뉴욕 환시에서 엔화와 유로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18일 옐런 의장이 샌프란시스코 커먼웰스 클럽에서 가진 연설에서 매파적인 발언을 하면서 달러는 반등했다.

    옐런 의장은 미국 경제가 연준의 목표에 근접하고 있으며, 연준 위원들이 2019년 말까지 매년 2~3회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BNY멜론의 사이먼 데릭 시장 전략 헤드는 "연준 의장의 발언과 이에 따른 시장의 반응은 트럼프가 강달러에 태클을 걸려고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앞으로 시장이 트럼프와 옐런 중 누구의 말에 더 주목해야 할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소시에테제네랄의 키트 주크스 글로벌 금리 전략가는 여러 발언자 가운데 옐런 의장의 말을 가장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완전 고용에 근접하고 있고 임금 상승으로 물가도 오르고 있다"며 "연준이 얼마나 매파적인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달러 상승 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메르츠방크의 울리히 로이히트만 외환 전략가는 트럼프가 달러 강세를 경계해도 그 영향이 지속되기 어렵다며 "그렇지 않다면 시장은 연준이 가만히 앉아 경제가 과열되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의 리 하드먼 외환 전략가는 트럼프가 약달러를 원할지 모르나 그의 정책은 반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드먼 전략가는 "(트럼프의 강달러 우려 발언이 아니라) 트럼프의 경기부양책이 실패할 경우 달러가 약세를 보일 공산이 크다"며 "이 경우 중장기적으로 달러 하락 리스크가 커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트럼프의 말보다 그의 정책이 효과를 낼지 여부와 이에 대한 연준의 시각이 달러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씨티그룹의 스티븐 잉글랜더 외환 전략 헤드는 여전히 시장이 연준의 점진적인 긴축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며, 만약 트럼프가 경기 부양 능력에 대한 의심을 잠재울 경우 달러는 유로와 등가를 이루고 달러-엔 환율은 130엔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잉글랜더 헤드는 트럼프의 정책이 명확해지면서 "2월과 3월에는 달러 가치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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