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옐런 발언에 낙폭 확대…4.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점진적' 금리 조정 발언에 낙폭을 확대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30분 현재 달러화는 전일 대비 4.20원 하락한 1,173.40원에 거래됐다.
옐런 의장은 이날 스탠퍼드대학 연설에서 현재 미국 경제가 과열 상태가 아니며 인플레이션 급등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통화정책 기조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현명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달러-엔 환율은 하락 전환했고 달러화는 1,172.0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중국 지표 또한 달러 매도 재료가 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8%로 시장 예상치인 6.1%를 웃돌았다. 지난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지만 시장의 예상보다 높게 나와 달러화에는 위험자산 선호 재료가 됐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앞둔만큼 관망 심리는 강하다.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보다는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68원에서 1,178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강해 큰 폭의 등락은 어려울 것으로 봤다. 반등보다는 추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옐런 의장 발언에서 큰 변화가 없었고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아 관망하는 장세"라며 "트럼프가 취임식에서 특별한 언급을 내놓지 않으면 오히려 달러화는 하락 쪽으로 방향을 틀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설 연휴를 앞두고 다음 주가 실질적으로 월말이다 보니 달러 매도 심리가 우위"라며 "고점은 이미 봤다고 보고, 분위기 반전은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외환딜러는 "중국 4분기 GDP가 26년 만에 최저치라 하지만 예상한 수준"이라며 "달러화 하락 재료지만 심리상으로 중국 경기 성장률이 둔화된다는 인식으로 옐런 의장 발언 직후에 비해선 덜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미국 금리와 달러-엔 상승에 비해선 역외에서 달러화가 오르지 않은 걸 보면 현재 포지션 자체도 적고 관망심리가 강한 상황"이라며 "주식이 크게 떨어지지 않으면 현 수준에서 반등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일보다 2.40원 내린 1,175.20원에서 출발했다.
장 초반 일부 결제 물량으로 반등 시도가 있었지만, 옐런 의장 발언과 수출업체 네고 물량으로 반락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 약세가 촉발되자 달러화는 1,170원대 초반까지 미끄러지면서 내림 폭을 키웠다.
같은 시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9억 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29억 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0엔 내린 114.69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6달러 오른 1.067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2.66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1.61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