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 "'트럼프 트레이딩' 되돌림…포지션 정리"
  • 일시 : 2017-01-23 08:58:24
  • 외환딜러 "'트럼프 트레이딩' 되돌림…포지션 정리"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도널트 트럼프 취임식 이후의 실망감에 따라 상단이 제한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나타난 '트럼프 트레이딩'에 대한 반대 거래도 심화될 수 있다.

    23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이후 달러-원 환율은 1,160원대 초중반을 향해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결국 미국 내 제조업 부흥을 위한 달러 가치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해석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취임 연설에 나서 '미국 우선주의(아메리칸퍼스트)'를 강조했다. 트럼프는 무역불균형으로 미국 중산층의 부가 전 세계로 흩어졌다며 미국의 제조업 부흥과 일자리 확대 등 친 성장정책을 천명했다. 하지만 국내외 시장 참가자들이 기대했던 재정 및 통화정책에 대한 청사진은 제시하지 않았다.

    김광래 삼성선물 FX 애널리스트는 "달러화는 트럼프의 취임식 이후에도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역대 최저 취임 지지율인 37%를 기록중인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연설에서 시장이 기대했던 주요 정책들(감세, 재정확대 정책 등)의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취임식 내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로 돌아섰고 미국 국채 금리 10년물은 하락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5.95원 상승했으나 지난 20일 달러화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대한 기저효과에 그친 것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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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환시의 외환딜러들은 트럼프의 정책 효과가 외환시장에 미칠 불확실성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며 달러화는 당분간 하락 재료에 민감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이제껏 나타난 '트럼프 트레이딩'은 재정정책, 즉 대규모 정부 지출에 따른 금리 상승 기대감과 달러 강세를 의미했으나 이제 이에 대한 되돌림 움직임이 더 클 것"이라며 "취임식 동안 달러 인덱스가 하락했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당분간은 달러 상승세에 대한 조정 심리가 강해질 것"이라며 "NDF에서 달러화가 올랐으나 대부분 통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여 달러-원도 재차 반등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도 "트럼프의 '아메리카 퍼스트'가 과연 '달러 강세'를 의미하는 것인지 의문이 강하게 들기 시작한 셈"이라며 "그간 달러 강세로 쏠려 있던 포지션이 계속해서 정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딜러는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주한 미군 방위비 이슈에 따른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으나 달러화는 상승 쪽으로 보기 어려워졌다"며 "1분기 안에 1,120원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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