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떨어진대도…월가 위안화 '숏 베팅' 난색
  • 일시 : 2017-01-23 10:18:34
  • 위안화 떨어진대도…월가 위안화 '숏 베팅' 난색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올해 위안화가 달러화에 대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위안화 숏(매도) 베팅 비용이 비싸지면서 월가 트레이더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위안화가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의 부채 증가와 자본유출 확대, 미국과의 무역 마찰 증가 등으로 중국 경제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작년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6.7% 증가해 1990년 이후 최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작년 위안화는 달러화에 대해 6.6% 하락해 20년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위안화 숏 베팅의 성과는 지난 몇 년간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고 WSJ은 전했다.

    중국과 홍콩에서의 차입 금리가 오름세를 보인 데다 최근에는 중국 당국이 역외에서의 숏 베팅을 차단하기 위해 역외에서의 위안화 유동성을 크게 줄인 탓이다.

    취리히에 있는 본토벨 에셋 매니지먼트의 발렌티나 첸 신흥시장 채권 매니저는 앞으로 위안화가 달러화에 대해 하락할 것이라는 데 매우 자신하지만, "단기적으로 거래하긴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너무 많은 헤지펀드와 자산운용사들이 위안화 숏 베팅에 나서면서 차입 금리가 높아져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외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역외 시장에서 선물계약이나 풋옵션을 활용해 위안화 거래에 나서지만, 12개월 선물계약의 보유 비용은 연율로 4.8%로 작년의 2.5%에서 크게 높아졌다. 더구나 지난 1월 초에는 6.6%까지 상승했다.

    위안화 매도를 위한 옵션 보유 비용도 연율로 5.1%까지 상승했다.

    덴버에 있는 크레스캣 캐피털의 케빈 스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회사는 지난 몇 년간 위안화 숏 베팅을 해왔지만, 작년 말에 3개 풋옵션 중 2개가 만료되면서 매도 포지션을 줄였다고 말했다.

    대신 회사는 외환 위기에 앞서 중국에 신용위기가 나타날 가능성을 염두에 둬서 중국 은행들에 대한 숏 베팅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고 스미스는 덧붙였다.

    런던에 있는 BNP파리바의 콜린 하트 멀티에셋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위안화 숏 베팅 대신 비용이 더 저렴한 뉴타이완달러에 대한 숏 베팅에 나섰다고 전했다.

    싱가포르에 있는 웨스턴 에셋 매니지먼트의 데스몬드 순 일본 제외 아시아 투자 관리 담당 헤드는 위안화 숏 베팅 대신 중국 채권 보유량을 줄였다고 말했다.

    크레스캣 캐피털의 스미스는 "위안화 숏 베팅이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라며 작년 회사의 위안화 숏 베팅 수익률이 0.2%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인민은행은 예상대로 만기 도래한 은행들에 대한 중기대출 창구를 롤오버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유동성 경색 우려가 커져 하루짜리 차입 금리는 최고 2.7%까지 높아졌다.

    일부 위안화 숏베팅 세력은 차입 금리 상승으로 숏 베팅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는 인민은행이 홍콩에서 차입 비용을 높이기 위해 시장에 개입하면서 숏 베팅이 줄고 있다고 전했다.

    HSBC에 따르면 홍콩 위안화 시장의 일평균 현물 거래량은 100억~120억 달러 정도로 본토 일평균 거래량 350억 달러의 3분의 1수준이었다.

    그러나 최근 위안화 차입 비용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거래는 크게 줄어들었다.

    그렇다고 모든 위안화 숏 베팅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골드만삭스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 그룹의 샤민 모사바 라마니 CIO는 고객들에게 2015년 중반 이후 위안화를 달러화에 매도하라고 조언해왔으며 그는 그동안 이러한 거래로 수익을 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은 다만 당국의 개입 위험을 고려해 포트폴리오 규모 대비 관련 익스포저를 제한하고, 다양한 레벨대와 시기에 시장에서 나갈 수 있도록 옵션을 보유해 투자를 다변화할 것을 조언했다.

    샌프란시스코의 머크 인베스트먼트의 악셀 머크 CIO는 최근 위안화 매도 포지션을 늘렸다며 최근 역외 시장에서 단기 금리 반등에 덜 영향을 받는 장기물 선물을 매입해 중국이 숏 셀러들을 몰아내기보다 경제 개혁에 좀 더 초점을 맞추길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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