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딜링룸 방장, 김신영 차장 "외환시장과 신뢰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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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국내외 외환시장이 급변하는 가운데 환시개입의 최전선인 한국은행 외환시장팀 딜링룸 방장이 바뀌었다. 김신영 차장이 한은 딜링룸에서 근무한 후 외자운용원으로 옮긴지 2년 만에 딜링룸 방장으로 복귀했다.
김 차장은 23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딜링룸에 근무할 때는 시장참가자들 반응과 국제금융시장 변화에 중점을 뒀는데 앞으로는 시장과의 소통을 잘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저희의 판단과 결정을 믿고, 정책이 이뤄지는데 그게(판단과 결정이) 잘못되면 시장과의 신뢰가 깨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자운용원에서 일한 2년간의 시간이 외환시장을 보는 시야를 넓혀준 계기가 됐다고 했다. "국제금융시장을 연간으로 전망하고, 바라본 점은 굉장히 도움이 됐다"고 김 차장은 말했다.
올해 외환시장 개입여건은 녹록치 않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중국 환율조작국 이슈가 부각된 탓에 우리나라도 영향권에 들 수 있어서다. 그런 만큼 김 차장은 신중에 신중을 더한 답변을 이어갔다.
김 차장은 아직 컴퓨터 세팅도 안된 터라 개입여건을 언급할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중국 환율조작국 이슈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고, 미리 판단할 수도 없다"며 "시장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커진다면 그런 여건이 영향을 줄 수는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외환시장이 변동성 확대 요인 속에서도 자생력을 갖출 것이라는 점에 무게를 뒀다. 그는 "기본적으로 시장의 역할이 있고, 외환시장의 자생력이 있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과정에서 환율 변동성이 정상적인 거래인지, 쏠림인지 여부를 식별하는 것도 외환당국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김 차장은 말했다. 그는 "심리적, 펀더멘털 변화에 따라 환율이 오르내리겠지만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에 따른 급등락이나 엔, 위안화 등의 흐름에서 달러-원 환율이 자유로울 수는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또 "시장의 흐름이 예상과 달리 나타났을 때 취약해질 가능성은 없는지도 매일 집중해서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환율 전망에 대한 그의 생각은 확고하다. 김 차장은 "사람들의 전망은 가끔 틀리기 위해 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분산되고, 누군가는 맞췄지만 우리 기억에는 많은 사람들이 틀렸다"며 "시장 전망에 겸손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최근 외환시장의 달러 강세를 이끌었던 소위 '트럼프 트레이딩'도 경제여건의 뚜렷한 변화보다 기대에 따라 여기까지 온 부분이 컸다. 그만큼 시장의 큰 흐름을 봐야 한다고 김 차장은 힘줘 말했다.
그는 외환당국자로서 시장의 환율 전망에 과도하게 몰입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때로는 당국이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할 때 예의주시하는 것도 중요한 의사결정"이라며 "당국의 역할은 환율을 전망하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아야 할 것과 해야 할 것을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당국자로서의 그의 포부는 오랫동안 지속돼 온 외환당국의 과제와도 일맥상통한다. 그는 "앞으로도 외환시장 선진화에 대한 고민은 계속할 것"이라며 "외환시장 선진화는 과거에도 고민했지만 지금 완성단계라고 보기 어렵고, 현재 진행형"이라고 말했다.
김신영 차장은 지난 2002년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2009년부터 2011년까지는 카이스트 금융MBA과정을 마쳤다. 지난 2002년 한국은행에 입행한 후 금융시장국을 거쳐 지난 2007년부터 국제국에서 근무했고, 2015년부터 2년간 외자운용원 운용기획팀에서 근무한 후 올해 1월부터 국제국 외환시장팀에서 딜링룸 방장에 선임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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