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금센터가 꼽은 '아홉개의 글로벌 돌발 리스크'>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작년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등과 같이 가능성은 낮지만 발생하면 시장에 큰 충격을 주는 블랙스완 성격의 이벤트가 올해도 어김없이 도사리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23일 '2017년 글로벌 돌발 리스크 점검' 보고서에서 올해 9개의 리스크 요인을 꼽고, 사전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급격한 미국의 금리 인상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위원들은 점도표를 통해 올해 3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지만, 금융시장은 연내 2회 정도를 내다보고 있다.
국금센터는 뚜렷한 임금인상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3회 이상 금리 인상을 배제하기 어렵하다고 지적한다.
모건스탠리는 시장 기대를 넘는 75~100bp(3~4회) 금리인상시 신흥국 불안이 재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로존ㆍ日ㆍ英의 통화긴축
올해 연준의 금리인상에도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 영란은행(BOE)은 당분간 통화와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ECB가 오는 4월 자산매입 규모를 월 800억 유로에서 600억 유로로 축소하고, 이후에 추가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과도한 통화약세,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급등,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통화정책 정상화 필요성이 제기되면 테이퍼링을 넘어 금리인상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르펜, 프랑스 대통령 당선
프랑스는 오는 4월 23일 대선을 치른다. 지지율을 보면 극우 국민전선 르펜과 우파 공화당의 피용 전 총리가 24~25%로 각축전을 벌이고, 마크롱 후보가 3위에 자리하고 있다.
르펜과 피용 후보가 과반득표를 하지 못한 채 5월 7일 결선투표를 하게 되면, 피용이 승리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큰 것으로 진단된다.
그러나 르펜의 당선 가능성도 있다. 그는 유로화 탈퇴, 옛 유럽통화단위(ECU) 체제 복귀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中 위안화 자유변동환율제
중국은 외환보유액보다 환율 방어에 치중해 작년 6.5% 위안화 절하에 이어 올해 5% 내외 약세를 유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절하 속도를 조절하지 못하고, 지난 2015~2016년과 같은 급격한 절하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노무라는 '위안화의 빠른 절하'를 올해 그레이 스완(예측가능하지만 해결책이 없는 위험)으로 지적했다.
또는 시장 자율에 맡기는 자유변동환율제로 제도가 바뀔 가능성 마저 배제할 수 없다고 국금센터는 우려했다.
◇美ㆍ中 대립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 무역 마찰 시 예상되는 손해 등을 고려해 대통령 후보때 내세운 공약보다 약한 경제 압박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정권 초기 강경 정책 필요성과 중국의 가을 당 대회를 앞둔 강한 리더십 등으로 양국간 무역보복 등 마찰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을 위한 군 시설 설치, 방공 식별구역 선언 등 추가 도발을 감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은 무력충돌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국제 유가 급락
국제 유가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연말 55~60 달러로 완만한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상반기 감산 종료에 따른 하반기 증산 경쟁, 셰일 가스 공급 증가, 달러 강세 등으로 유가가 급락할 가능성도 잠재하는 상황이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군사도발
러시아는 트럼프 행정부 초기의 우호관계, 미국-EU 갈등, 시리아내 입지 확보 등을 이용해 유럽 선진국과 동유럽, 중동 등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여지가 있다.
특히 유럽 정치 불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결속력 테스트 등을 위해 우크라이나 침공, 유럽 가스공급 중단, 나토 회원국인 발틱 3국(에스토니아ㆍ리투아니아ㆍ라트비아)에 대한 군사행동 위험이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지난 1일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준비가 마감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수 개월 내 ICBM 발사 등 도발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관건은 미국의 대응이다. 트럼프는 이달 초 북한이 미국을 타격할 핵무기를 개발하지 못할 것이라며 북핵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말한 바 있다.
◇서방국가 대형 테러
최근 2년간 이슬람국가(IS) 거점이 위축된 데 따른 보복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올해 유럽내 선거 등의 정치불안을 틈타 대형 테러 위험이 있다.
EU 경찰기구인 유로폴은 IS 극단주의자들이 유럽에서 추가 테를 감행할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국금센터는 "대부분의 리스크들은 현실화시 단기ㆍ제한적인 영향에 그틸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우리나라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주요국의 통화정책, 중국 위안화, 미ㆍ중 대립, 북한 위험 등에 대한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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