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전 달러-원 네고 레벨은…"반등 대기 중">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이 설 연휴 전 수출업체 네고 물량 출회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달러-원 환율 하락세가 짙어진 가운데 네고 물량에 따라 지지선을 가늠할 수 있어서다.
24일 서울환시 참가자들에 따르면 네고 업체들의 목표 매도 레벨은 1,170원 선으로 달러화 반등을 대기할 가능성이 크다. 설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27일 전 결제일과 거래일 시차를 고려하면 이날부터 이틀간 거래가 집중될 수 있다.
A시중은행의 대고객 딜러(코퍼레이트 딜러)는 "현재 1,160원대 수준에서 달러를 매도하기엔 낮은 레벨이라 오히려 네고 물량이 많지 않았다"며 "달러화 1,200원대를 봤기 때문에 업체들의 기대치가 많이 올라갔으나 현재 하락 추세인 만큼 1,170원대 중후반이나 1,180원대까지는 매도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업체들은 대외 이슈에 따른 달러화 반등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전일 달러화는 오후 들어 네고 물량이 다소 뜸해진 틈을 타 결제 물량이 유입되면서 1,160원대 중후반까지 낙폭을 줄였다. 장 막판 약 10억 달러의 결제 거래량이 집중되면서 달러화 반등 시도도 나타났다. 전일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쳐 환시 거래량은 78억2천500만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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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거래일 달러-원 시간대별 거래량 *자료:연합인포맥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달러화가 매도 목표 레벨에선 이미 많이 내려온 상황"이라면서도 "하단에선 꾸준히 매수 세력이 보이고 장중 반등한다면 조정도 가능해 네고 물량이 1,170원대까진 기다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달러화가 1,150원대까지 추가 하락할 경우 네고 물량이 급히 쏟아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달러화 하락 전망이 강해져 달러화가 무거운 움직임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어서다.
이날 달러화는 이미 목표 레벨을 벗어나면서 60주 이동평균선인 1,162.73원 선을 하향 이탈한 상황이다. 업체들이 반등을 대기하지 않고 급히 물량을 쏟아낼 가능성도 남아 있는 셈이다.
C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수출업체 네고가 설 전에는 나오겠지만, 현재는 시장 흐름에 따라 물량이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트럼프발' 달러 약세에 달러-원 환율이 1,160원대를 밑돌아 업체들이 추가 하락을 우려한다면 이날 물량을 급히 내면서 달러화 하방 압력을 가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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