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상+달러 약세' 조합에 대비하는 서울환시>
  • 일시 : 2017-01-24 13:33:00
  • <'美금리인상+달러 약세' 조합에 대비하는 서울환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서울외환시장이 미국 금리인상과 달러 약세가 지속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상충되는 두 요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구심점으로 번갈아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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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연합인포맥스 종합차트(화면번호 5000)를 참고하면 달러-원 환율은 지난 1999년부터 2000년, 2004년부터 2006년 미국 금리인상기에도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금리 인상기라도 전자는 달러인덱스가 상승한 반면 후자는 크게 오르지 않았다. 즉, 미국 금리인상이 반드시 글로벌 달러 강세와 함께 가지는 않은 셈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당분간 미국 금리인상과 달러 약세가 혼재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 당분간 달러 약세는 불가피하다. 이와 함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인상에 나서면 금리차를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달러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 방향성을 가를 변수는 글로벌 수출여건의 변화다. 과거 미국 금리인상기에 달러-원 환율이 하락한 것은 글로벌 수출 호조의 영향이 컸다. 최근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수출여건이 개선되고 있으나 글로벌 교역조건이 나빠진다면 미국과 신흥국간 경제 격차는 벌어질 수 있다.

    2004년부터 시작된 금리인상기에 우리나라는 조선업 호황으로 경상수지 흑자폭이 확대되던 시기였다. 자연스럽게 달러-원 환율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글로벌 수출 여건도 좋았던 만큼 미국 금리인상에도 신흥국 수출이 견조함으로써 미 달러 강세, 신흥국 통화 약세 구도로 진행되지 않았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금리가 올라가면 달러 강세를 예상할 수 있지만 달러인덱스는 여러 경제펀더멘털이 상황에 따라 다르게 반영될 수 있다"며 "과거 금리인상기에도 원화가 강세를 보였던 적이 있어 양국의 펀더멘털이나 물가수준, 전세계 경제 상황과 글로벌 수출 등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처럼 미국 금리인상기에 우리나라 펀더멘털이 호조를 보이지 않는다면 상대적 원화 약세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올해 달러-원 환율이 대외 변수에 따라 급격한 변동성 확대 국면을 보일 것으로 봤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과 보호무역주의는 결국 달러 약세 기조를 유발하는 요인"이라면서도 "중국과의 무역전쟁은 글로벌 교역구조에 타격을 줄 수 있어 달러 강세를 보일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상반기 달러 강세와 하반기 되돌림 가능성 등 양방향을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금리를 가파르게 인상할 경우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이 되살아날 가능성도 열려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기본적으로 미국 금리인상과 달러 약세가 같이 가는 구도는 미국보다 여타국 금리상승세가 가파르거나 미국의 빠른 금리인상에도 인위적인 달러 약세 유도가 있을 경우"라며 "미국이 인위적으로 달러 약세를 유도한다면 대미 무역흑자국이 환율조작국 지정 대상이 될 수 있는데 이 경우 달러-원 환율이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두 조건 모두 쉽지 않은 상황이고, 미국 금리인상 기대와 미국 경기여건의 견조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어 달러 강세 추세는 아직 유효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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