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0원대로 되밀린 달러-원…당국 경계감 모락모락>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외환당국에 대한 개입 경계감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1,200원대로 가파르게 올랐던 달러-원 환율이 1,160원대로 급하게 밀리기 시작하면서다.
달러화가 1,160원 선을 밑돌면 당국이 이를 묵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1,150원대 중반으로 내려서면 본격적인 하락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조정되는 국면에서 원화만의 특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지만, 변동성이 커지면서 한 방향으로 쏠림 현상이 생길 수 있는 점은 당국으로서도 부담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다.
25일 연합인포맥스 일중호가 및 체결내역(화면번호 2137)에 따르면 전일 개장직후 다소 특이한 형태의 매수 호가(비드)가 있었다.
1,161원 선 거래가 체결되는 과정에서 정상호가보다 50전 정도 벗어난 1,160.50원에 알박기 비드가 이어졌다. 거래가격과 다소 괴리된 호가를 시장에 내놓고 아래쪽을 막겠다는 시그널을 보내는 당국의 패턴이었다.
동시에 1,161.00원에 달러-원 계약이 지속 체결됐다. 약 3천만 달러 가량을 당국이 매입하면서 하단을 떠받친 것으로 추정하는 목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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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전만 하더라도 달러화가 달러-엔 환율을 따라 장 초반에 바로 1,150원대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달러-원은 1,160원 선이 막히고 재차 위로 방향을 전환했다.
수입업체의 결제수요와 숏 플레이에 나섰던 외국계은행이 포지션을 정리한 것도 영향을 미쳤지만, 무엇보다 당국의 의중이 작용했다는 진단이 있다.
최근 달러화는 조정되는 흐름에서 1,160~1,180원대 레인지 갇혀있는데, 1,150원대에 들어서면 일방적인 하락 뷰가 득세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달러화의 정상적인 등락 범위를 넓게 잡아 1,100원~1,200원으로 볼 때 1,150원대가 절반에 해당한다는 논리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성이 여전하고, 아직 달러화의 방향성이 결정되지 않았는데 시장의 시각이 쏠리는 것은 위험하다고 당국이 판단하는 것으로 점쳐진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아래쪽으로 심리가 쏠려서 미리 환율이 내려가는걸 당국이 원하지 않는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1,160원대에 대한 당국의 스탠스는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당국이 시장에 던지고 싶어하는 시그널을 받지 못했고, 일부 은행이 당국의 거래 패턴을 흉내 낸 경우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B은행의 딜러는 "당국 느낌을 받지 않았다"며 "달러-엔 환율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는데 이 레벨을 굳이 막을 필요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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