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20,000 돌파…서울환시 "주식 따로 환율 따로"
  • 일시 : 2017-01-26 09:32:04
  • 다우지수 20,000 돌파…서울환시 "주식 따로 환율 따로"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6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의 20,000선 돌파를 주목하면서도 달러-원 환율은 역내 수급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성장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드시 달러 강세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이유 때문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155.80포인트(0.78%) 오른 20,068.5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99년 초반에 10,000 선을 돌파한 이후 약 18년만으로 사상 처음으로 20,000을 돌파 마감했다. 다우지수를 포함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등 미국 3대 지수도 장중 각각 2,299.55와 5,658.59까지 오르며 장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국 달러화는 오히려 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113.90엔대까지 오르면서 상승세로 전환했다가 다우지수가 20,000선을 돌파하자 차익 실현성 매도가 나왔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1,162.00원에 최종 호가되면서 하락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시장 종가인 1,166.00보다 3.80원 하락한 수치다.

    환시 참가자들은 주식 시장 호조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쉽게 오르진 못할 것으로 봤다. 트럼프의 경제 정책이 법인세 삭감, 규제 완화, 기반 시설 투자 확대 등을 내용으로 하는 만큼 기업 가치를 개선할 수는 있겠지만, 통화·재정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해서다.

    외환딜러들은 특히 정책성 기대에 따른 달러 강세 동력이 힘을 잃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연초까지 나타났던 달러 강세가 트럼프의 재정 부양 의지와 그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 때문인데 이에 대한 세부사항이 나오지 않고 있어서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도 달러 강세를 우려하는 발언을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대개 한 국가의 경제 전망이 개선되면 통화도 동반 강세를 보이나 증시와 환율 간에 간극이 나타난 셈이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트럼프의 '키스톤 XL 송유관'과 '다코타 대형 송유관' 사업 재협상 명령 등 경기 부양을 위한 드라이브를 걸었다고 평가된다"며 "미국 경제가 실제로 좋아지느냐 아니냐를 떠나 감세 이슈에 따른 기업 평가 개선 전망이 주식시장을 움직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달러만 따로 떨어져 움직이고 있다"며 "원래 '트럼프 트레이딩'으로 주식, 이자율, 채권 수익률이 오르면서 달러도 같이 강세였는데 이제 달러 강세는 억지로 틀어막는 느낌이다"고 지적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도 "트럼프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엔화와 아시아 통화가 모두 달러 대비 강세였다"며 "통상적으로 미국 성장 전망이 좋으면 달러도 강해야 하는데 트럼프 내각이 뚜렷한 정책 목표를 보여주지 못하고 경제 부양과 달러 가치 약세를 동시에 유도하고 있어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정책 청사진이 나오지 않는 한 증권시장과 외환시장 간 움직임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기업 실적 개선이 꼭 미국 경기의 전반적인 호조를 의미하지도 않는다는 이유다. 달러화 저점 전망은 1,150원대 초중반 선이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트럼프 당선 후 정책 기대감으로 주식이 상승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달러 강세를 우려하는 스탠스를 보이고 있다"며 "다우지수가 올라가더라도 달러 강세는 당분간 어려워 보여 국내적으로 설 연휴 수출업체 네고 물량 등이 가세하면서 달러화는 1,150원대에서 무거운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syy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