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설 네고 vs 유일호 "환율변동성 크다"…6.80원↓
  • 일시 : 2017-01-26 16:08:19
  • <서환-마감> 설 네고 vs 유일호 "환율변동성 크다"…6.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설 네고 물량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책에 따른 달러 약세 전망으로 하락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6.80원 내린 1,15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지난해 12월8일 1,158.50원 이후 한달 반 만에 최저 수준이다.

    달러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장벽 건설 등 본격적인 이민자 배척, 보호무역주의 행보에 나서면서 매도 우위의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이 달러 약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롱심리가 희석됐다.

    ◇ 31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50.00~1,16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환시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설 연휴로 휴장함에 따라 해외 변수의 영향이 당분간 NDF흐름으로 반영될 공산이 크다. 이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연휴가 끝나면 미국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인상에 시선이 향할 가능성이 크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달러-원 통화는 다른 통화에 비해서 하락폭이 컸다"며 "네고물량이 소화돼서 미 FOMC 대기모드로 들어가면서 저가 인식이 살아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설연휴 동안 발표되는 미국 4분기 GDP(국내총생산) 결과를 눈여겨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네고물량에 무거운 흐름이 이어졌지만 레벨이 낮아보여 재차 1,160원대 상승을 트라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미국 금리인상 기조가 어떻게될지 FOMC결과를 봐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을 반영해 전일대비 4.60원 내린 1,161.4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초반 개장가를 고점으로 달러화는 점차 레벨을 낮췄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되고, 일부 시장 참가자들이 롱스톱에 나서면서 달러화는 낙폭을 키웠다.

    1,160원선이 무너진 후 달러화는 1,150원대 중반으로 레벨을 빠르게 낮췄다. 트럼프 행정부가 보호무역주의를 본격화하면서 한국 수출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과 환율조작국 지정작업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달러 약세와 맞물렸다. 미국이 당분간 달러 약세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은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를 끌어내렸다.

    달러화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1,150원대 중반으로 떨어지자 외환당국 개입 경계심이 불거졌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환율변동성이 크다는 발언에 달러화 하단이 지지됐다.

    유 부총리는 이날 대외경제장관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환율 변동성이 너무 크다고 우려했다. 그는 "미국 현행기준상 한국은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이 없다"며 "환율 변동성이 너무 커 대응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달러화는 부총리 발언에 환시 매수개입을 의식하며 차츰 하단 지지력을 보였다.

    이날 달러화 저점은 1,156.00원, 고점은 1,161.40원이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57.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81억9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80% 오른 2,083.59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31억원 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 207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3.60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0.40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44달러를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9.6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9.37원, 고점은 169.9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40억6천1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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