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 폴> 2월 달러-원, 트럼프 '입'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미국 보호무역 기조에 따라 2월 중 달러-원 환율이 무거운 흐름을 이어가면서도 반등 가능성을 키워갈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인포맥스가 31일 은행 등 10개 금융사의 외환딜러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에서 2월 중 달러-원 환율의 저점 전망치 평균은 1,140.90원으로 조사됐다. 달러-원의 고점 전망치 평균은 1,184.00원으로 집계됐다.
외환딜러들은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다. 재정정책과 관련한 달러 강세 기대가 물러난 만큼 달러화 하락세가 우위를 보이는 흐름은 지속할 것으로 봤다.
남경태 IBK 기업은행 과장은 "달러화가 하루하루 급등락하는 것은 트럼프의 스탠스 따라 바뀌는 것이라 2월에도 그의 발언과 정책 행보에 따른 변동성은 계속될 것"이라며 "그간 달러 강세의 가장 큰 재료였던 재정정책 관련 뉴스가 물러나고 보호무역주의 이슈로 달러는 약세로 전환되는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준우 DGB대구은행 과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달러 강세에 대한 기대는 상당 부분 훼손됐다"며 "자국 우선주의를 위해 달러 약세 드라이브를 걸 가능성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의 수출 업황 부진으로 이어질 경우 달러화 하단 지지 재료로도 반영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장원 신한은행 과장은 "미국 보호무역주의에 대해선 해석이 분분하다"며 "미국 입장에서 달러 강세가 제조업 부흥에 유리하지 않아 달러 약세 유도 재료로 생각할 수 있으나 역내 수급상으로는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수출 감소 우려가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희웅 노바스코샤 은행 본부장도 "트럼프의 '협박성' 코멘트에 따른 달러 약세가 오래 지속되긴 어려워 보인다"며 "미국 보호무역주의로 수출 및 국내총생산(GDP) 둔화로 이어지면 펀더멘털 측면에서 원화 약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관련해서는 금리 인상 관련 코멘트가 나올 가능성이 있어 달러화 하단 지지 재료가 될 것으로 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은 트럼프 정책보다는 미국 경제지표에 따른 의사 결정을 할 가능성이 커 매파적 스탠스를 견지할 수 있다. 다만 발언에서는 지난 12월 FOMC 의사록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동욱 KB국민은행 차장은 "2월 FOMC에서는 큰 이슈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와 물가 상승률을 봤을 때 3월 FOMC에 대한 경계감은 나타날 수 있어 월말 즈음에 달러 강세 분위기가 조성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원준 중국공상은행 과장도 "연준은 옐런 의장의 '마이웨이' 발언처럼 당장 트럼프 정부의 정책보다는 지표에 따른 통화정책 결정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경제지표가 특히 나빠지지 않는 한 미국 국채 금리의 하방 경직이 더 강할 것이고 달러 약세로의 조정은 일시적이고 그 폭도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표> 2월 달러-원 환율 전망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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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지 하단 평균: 1,140.90원
-레인지 상단 평균: 1,184.00원
-저점: 1,130.00원, 고점: 1,2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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