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美 반이민 파장 복합적…위험회피 vs 弱달러"
  • 일시 : 2017-01-31 10:06:57
  • 서울환시 "美 반이민 파장 복합적…위험회피 vs 弱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 이민 정책이 가진 복합적인 영향을 주시했다. 달러 약세와 '리스크오프(위험자산 선호)' 반응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는 만큼 향후 달러-원 환율에 대한 전망도 엇갈렸다.

    31일 서울환시에 따르면 트럼프의 반이민법 영향이 단기적 불안 요인으로 해석되면서 달러-원 환율이 개장 직후 1,170원대로 급등 출발했으나 다시 1,160원대 후반으로 되밀리는 등 추가 상승은 지연되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기조가 환시에 양 방향적인 재료가 되고 있어서다. 단기적인 불안 요인에 달러화 상승 재료가 됐지만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적 성향이 기본적으로 달러 약세를 유도하는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도 트럼프 정책보다는 경제지표를 추종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난민 입국 프로그램을 120일 동안 중단하도록 한 반이민 행정 명령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라크와 시리아, 이란, 수단, 소말리아, 리비아, 예멘 등 7개 국가 국민의 미국 비자 발급과 입국이 최소 90일간 금지된다.

    서울환시 외환딜러들은 반이민 정책이 증권시장에서 악재로 반영되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달러화 상승세가 유효할 것으로 진단했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반이민 정책 등 보호무역주의의 정책 방향에 대해 상대적으로 정확히 나온 게 없어서 향후 시장 방향을 가늠하기 어렵다"며 "안전자산 선호에 따라 달러화 상승 재료로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도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의 환시 영향은 복합적"이라면서도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달러 약세보다는 리스크 오프 요인이 더 커 보인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외환딜러는 달러화가 큰 폭으로 오르긴 힘들다고 보고 있다. 멕시코 통화를 포함한 신흥국 통화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현재 달러화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달러-엔 환율이 트럼프 행보 이외에 일본은행(BOJ)의 테이퍼링 이슈를 추종하고 있어서다. 달러화는 멕시코 페소화에 20.6555페소까지 떨어지기도 하는 등 전장보다 1.5%가량 내렸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미국 보호무역 정책이 증시에선 악재로 작용했으나 신흥국 금융시장에선 멕시코 페소가 연중 최고로 절상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이라며 "보호무역 정책의 기본이 달러 약세를 유도하는 것이고 달러 약세가 미국 제조업에 유리하기 때문에 적어도 환시에선 리스크오프로 작용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설 연휴 기간 역외에서 달러화가 크게 오른 것은 달러-엔 영향"이라며 "BOJ가 '1년 초과~5년 이하' 국채를 사들이지 않으면서 테이퍼링 우려가 부각됐으나 연휴 기간에 BOJ가 다시 대규모로 국채를 매입해 달러화가 엔화 대비 강세처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달러화가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 영향 이외에 BOJ 행보에 따른 영향도 함께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5일 국채매입 오퍼레이션에서 시장이 기대했던 '1년 초과~5년 이하' 국채를 사들이지 않아 '테이퍼링'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후 BOJ가 국채매입 규모를 확대한다고 발표하자 달러-엔 환율이 반등했다.

    D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달러 약세냐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원화 약세냐를 예측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반이민 정책과 관련한 행정 명령이 발표됐지만, 의회 논의 과정에서 시장이 안정을 되찾는 분위기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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