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트럼프 보호무역주의 우려…"확산하진 않을 것"(상보)
"트럼프 정책 방향 주시할 것…구체적인 내용 밝혀지지 않아"
"현재 통화완화 정책, 2% 물가 목표에 필수적"
"국채매입 운영 통해 정책 변화 신호 줄 의도 없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가 3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이틀 일정의 정례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보호무역주의는 세계무역을 위축시키고 글로벌 경제성장을 느리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자유무역의 중요성은 국제적으로 이해되고 있다"면서 "보호무역주의가 세계적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적다"고 전제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 방향을 주시할 것이라면서 "현재 시점에서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구로다 총재는 달러-엔 환율과 관련해서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다양한 요인이 환율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BOJ의 통화완화 정책으로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이가 확대되면서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약세를 지속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구로다 총재는 "환율은 펀더멘털에 부합해야 한다는 게 널리 공유되는 인식"이라면서 환율은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게 바람직하다는 원론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통화가치가 강할수록 좋다거나, 통화가치가 약할수록 좋다고 말하는 건 옳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구로다 총재는 이어 "현재 통화완화 정책은 2% 물가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수적"이라면서 출구전략을 말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또 BOJ가 일상적으로 실시하는 국채매입 운영을 통해 "정책 변화에 대한 신호를 줄 의도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시장에서 BOJ의 일상적인 국채매입 증감이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암시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데 따른 해명성 발언으로 풀이된다.
BOJ는 이날 회의에서 당좌계정 일부에 적용하는 금리는 마이너스(-) 0.1%로 동결하고,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종전대로 '0% 정도'로 유지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연간 국채매입 규모도 80조엔으로 유지됐다.
BOJ는 통화정책 결정한 함께 발표한 '경제·물가정세 전망 보고서'에서 2016 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1.0%에서 1.4%로 상향했다.
2017 회계연도 성장률 전망치는 1.3%에서 1.5%로, 2018 회계연도 성장률 전망치는 0.9%에서 1.1%로 각각 올려잡았다.
sjkim2@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