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금리인상+양적긴축(QT)'나설까…환시 영향은>
  • 일시 : 2017-02-01 09:15:47
  • <美연준 '금리인상+양적긴축(QT)'나설까…환시 영향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과 함께 대차대조표상 보유자산을 축소하는 양적축소(QT)를 진행할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보다 양적축소에 초점이 맞춰지면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달러 강세를 유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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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금융센터는 1일 '미 연준의 보유자산(balance sheet) 축소 논의' 보고서에서 "연준이 보유한 자산규모는 총 4조2천억달러(GDP의 24%)이며, 재투자 대상 국채 만기도래액은 올해 2천억달러, 내년 4천300억달러, 오는 2019년 3천500억달러 순이라고 집계했다.

    올해의 경우 중장기 국채 발행액의 15%에 해당하며 주택저당증권(MBS) 조기상환을 포함할 경우 올해 4천억달러, 내년 6천억달러, 오는 2019년 5천억달러로 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

    ◇시장 예상보다 빠른 재투자 축소, 상당한 충격

    아직 미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벤 버냉키 전 연준의장은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급히 시행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시장과 경제에 줄 혼란과 위험을 최소화하고, 연준 내에서도 충분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버냉키 의장은 강조했다.

    그럼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자문으로 임명된 케빈 워시 전 연준이사는 임명 직후 한 행사에서 큰 대차대조표는 물가안정 유지라는 연준의 임무에서 벗어난 것이라며 대차대조표 축소를 주장한 바 있다. 금융위기 전에 비해 4배나 커진 대차대조표 규모를 고려할 때 연준이 만기 도래하는 채권의 재투자를 줄이는 방식을 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말이다.

    김윤경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시장참가자들은 재투자 정책 변화는 오는 2018년 중반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시각을 유지하면서도 예상보다 강한 경기회복, 가파른 금리 인상 속도, 차기 연준의장의 부담 완화 등이 재투자 조기 중단을 가져올 수 있는 요인"이라며 "시장의 예상과 달리 자산축소가 현실화되면 상당한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3년 테이퍼 탠트럼(taper tantrum)과 같이 채권 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는 거시경제 상황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보여 불확실성이 상당하나, 실행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어 실업률, 물가지표, 연준의 FOMC구성변화, 트럼프 행정부의 부채 관리 등을 면밀히 검토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집권 초기는 달러약세 치중…'금리인상+연준 BS축소'시 달러강세 불가피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가 불거지면 달러화가 재차 강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한 미국 국채금리 급등세가 누그러지기 위해서는 유럽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미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는 금리인상과 함께 본격적으로 긴축으로 가는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괜찮다는 전제하에 달러 강세가 유발되더라도 유럽 테이퍼링 등이 나타나면 리스크온(위험선호)으로 기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화는 그동안 너무 약세를 보였기 때문에 조금만 테이퍼링 기미가 보여도 금방 움직일 것"이라며 "미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에 앞서 현재 연 2.4~2.5% 수준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올해 두 번의 금리인상을 모두 선반영했는지는 유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외환시장 전문가는 "트럼프 행정부가 집권 초기에는 보호무역주의에 치중하고 있어 달러 강세 베팅을 하는 것은 당분간 접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미국이 자산매입을 줄이는 것은 금리인상보다 훨씬 미국 국채금리를 급등시키는 이슈일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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