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日 환율정책 비판…BOJ 금융완화 도마 위에 오르나>
  • 일시 : 2017-02-01 09:44:58
  • <트럼프, 日 환율정책 비판…BOJ 금융완화 도마 위에 오르나>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의 환율정책을 강하게 비판해 파장이 예상된다.

    일본 매체들은 오는 10일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엔화 약세 문제가 의제로 부각될 수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은행(BOJ)의 금융완화를 염두에 두고 발언한 것이라면 아베 정권의 디플레이션 탈피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1일 외신에 따르면 지난 31일(미국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회사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이 하고 있는 일을 보고, 일본이 수년간 한 일을 보라"며 "그들은 (통화를) 절하하고, 머니마켓을 조작(play)하고 있는데도 우리는 바보처럼 앉아있기만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 중 일본이 통화 약세를 유도한다고 비판한 적이 있으나 대통령으로 취임한 후 일본의 환율정책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지통신은 트럼프가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강한 관심을 보여온 자동차 무역뿐만 아니라 엔화 약세·달러 강세 문제도 의제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는 지난 26일에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공화당 연찬회 연설에서 "환율 조작과 화폐 평가절하에 대해 매우, 매우 강력히 통제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일본 주요 매체들은 트럼프가 대규모 자금공급을 통해 엔화 약세를 초래하는 일본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에 불만을 나타낸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사히신문도 미국 대통령이 다른 나라의 금융정책을 비판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트럼프 발언이 일본의 금융완화 정책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사히는 미국과 유럽의 중앙은행도 금융완화 정책을 써왔지만, 경기 회복으로 미국이 금리 인상으로 선회하고 경기 부양 기대감에 달러 강세가 진행되자 미국 수출에 불리한 강달러를 경계하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이 지난 2011년 이후 엔화 강세 저지를 목적으로 하는 엔화 매도 개입을 단행하지 않았지만, 아베 정권 출범 이후 실시한 일본은행의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 영향으로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트럼프의 '엔화 약세 유도' 발언이 일본은행의 금융완화를 지칭하는 것이라면 일본의 디플레이션 탈피 시나리오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현재 주요 7개국(G7)과 주요 20개국(G20)은 경쟁적으로 통화약세를 유도하지 않는다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통화 약세를 초래하는 중앙은행의 금융완화 정책에 대해서는 경제 안정 목적으로 간주해 용인해 왔다.

    지지통신은 트럼프가 다른 국가의 금융정책에 대한 비판을 이어갈 경우 G7, G20 회의 논의에도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발언 여파로 달러-엔 환율은 112엔대로 미끄러졌다. 1일 9시24분 현재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112.98엔에 거래되고 있다.

    NHK에 따르면 한 시장 관계자는 "트럼프가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 환율정책을 언급해 시장이 크게 반응했다"며 "(트럼프가 환율뿐만 아니라) 미일 무역관계가 불공평하다고 주장하는 등 일본에 대한 비판을 강화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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