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따라가는 달러-원…리스크오프에 반응할까>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트럼프발(發) 정책 불확실성으로 대내외 갈등이 확산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안전자산선호(리크오프) 분위기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안전자산의 대표격인 금과 엔화, 스위스프랑 등이 빠르게 강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최근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에 연동하면서 하락하고 있지만, 리스크오프 현상이 더욱 부각된다면 하단에 대한 지지력도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일 통화별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2116)에 따르면 이번주 들어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이날 오전 8시께 115.13엔에서 112.67엔으로 0.91% 절상됐다. 스위스프랑은 0.9991스위스프랑에서 0.9891스위스프랑으로 0.61% 가치가 올랐다.
전일 아시아시장에서는 런던 금 현물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1,201.29달러를 기록하며 심리적 저항선인 1,2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15일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된 이후로 보면 금과 엔화, 스위스프랑은 각각 7.49%와 4.81%, 4.13% 뛰어 매우 높은 정상률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원화는 1.41% 오르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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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후 가파르게 진행됐던 글로벌 달러 강세가 되돌려지는 과정에서, 최근 리스크오프가 글로벌 통화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가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대한 샐리 예이츠 법무장관 대행을 전격 해임했다는 소식에 금값이 상승세를 탔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들 의견을 인용해 위험자산 회피(리스크오프)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법 행정명령이 초래한 불확실성 영향이 크다며, 이번 행정명령에 대한 워싱턴 내부에서의 반대는 감세나 재정확대 등 친성장정책을 실행하는 과정이 험난할 가능성을 높인다고 진단했다.
이런 분석에 따르면 달러-엔 등에 연동해 조정되고 있는 달러-원 환율의 최근 하락세는 크지 않을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의 달러화 방향성이 여전히 모호한 가운데 달러보다 안전자산일수 없는 신흥국 통화의 약세가 다시 부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의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가 잦아들고 있는 가운데 경기 비우호적인 보호무역주의 관련 조치들로 글로벌 달러 강세 조정국면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리스크오프보다는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달러 약세를 선호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이를 빌미로 달러 강세 조정국면이 빨라지고 있다는 견해다. 이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통화 흐름에 맞춰 지속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참모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 위원장이 유로화가 상당히 저평가됐다고 언급한 여파로 9원 이상 큰 폭으로 내렸다.
지난달 18일 트럼프 대통령이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달러가 너무 강하다"고 불만을 표시하면서 달러화가 7원 이상 밀리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12일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전 기자회견에서 재정확정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지 않은 이후에, 글로벌 달러 강세가 급하게 누그러지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트럼프발(發) 경기 부양 기대로 진행된 달러 강세가 본격적인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보는게 맞다는 의견이다.
정영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팀장은 "트럼프 재정확장 정책에 대한 기대로 달러 강세가 있었지만 구체적인 정책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반면 경기 비우호적인 반 이민정책과 보호무역주의가 구체적이고 빨리 나오면서 달러화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달러와 달리 미국 국채금리는 밀리지 않고 상대적으로 견조한 상황"이라며 "외환시장은 금리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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