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트럼프 환율조작 발언 vs FOMC경계'…4.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일본, 독일 등이 자국 통화를 절하하고 있다고 발언한 여파로 달러-원 환율이 1,150원대로 하락했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4.00원 내린 1,158.1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사 CEO들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 일본, 독일 등이 자국통화를 절하하면서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달러화는 개장초 1,150.00원으로 레벨을 낮췄다.
이후 1,150원선 레벨 부담에 따른 저점인식과 결제수요도 유입으로 달러화는 차츰 하락폭을 줄였다.
◇2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45.00~1,16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시장의 기대만큼 매파적으로 나올지 여부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만약 결과가 매파적이지 않다면 달러화가 아래쪽으로 더 저점을 낮출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시장참가자들은 언급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1,150원선에서 숏플레이로 밀기는 어려웠다"며 "매도 물량이 크게 나오는 곳이 없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너무 예측불가능한 상황이라 언제든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1,150원대 레인지 장세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1,150원선 레벨 부담에 숏으로 밀기도 부담스럽고, 의미있는 반등도 어려웠다"며 "FOMC결과 금리 인상에 대한 매파적인 발언이 나오지 않을 수 있어 달러화가 더 밀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엔 환율 따라 짧게 대응하는 것이 맞는 듯하다"고 강조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일대비 12.10원 급락한 1,150.00원에 출발했다.
주변국 통화가 평가절하돼 있다는 트럼프 행정부 핵심 인사들의 주장에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 위원장이 유로화가 저평가됐다고 언급하면서 잠시 1.0804달러로 올랐던 유로-달러 환율은 장후반에는 1.0778달러로 반락했다. 이에 서울환시에서도 달러화 약세폭이 제한됐다.
달러화는 개장가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저점 인식이 점차 강해졌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있어 당장 1,140원대로 밀고 내려가기는 부담스럽다는 시장참가자들도 많았다. 이에 숏플레이보다 저점 결제수요를 소화하는 흐름이 우세했다.
달러-엔 환율도 112엔대에서 113엔대로 올라 달러화는 점차 하락폭을 줄였다. 포지션플레이도 줄면서 달러화는 1,158원대까지 레벨을 높였다.
이날 달러화 저점은 개장가인 1,150.00원을, 고점은 1,158.60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55.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7억1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62% 오른 2,080.48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18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 198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3.34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1.79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81달러를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9.4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8.75원, 고점은 169.4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50억4천3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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