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 "2월 FOMC는 '비둘기'…1,150원대 횡보 전망"
  • 일시 : 2017-02-02 09:28:22
  • 외환딜러 "2월 FOMC는 '비둘기'…1,150원대 횡보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미국의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시그널을 읽을 수 없었다고 평가하고, 역외 환율을 반영해 달러화가 1,150원대에서 무거운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FOMC 성명이 시장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라고 평가하고, 점도표상의 세 차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도 약화했다고 진단했다.

    2일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54.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스와프포인트를 감안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158.10원보다 3.55원 하락했다. 달러화는 이날 ,152.00원에서 출발 후 1,150원대 초반대를 횡보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6분 현재 전일 대비 5.10원 하락한 1,153.00원에서 거래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일(현지시간) 이틀에 걸친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0.50~0.75%로 동결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열린 FOMC였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FOMC에서 재닛 옐런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트럼프 재정 확장책에 매파적으로 대응할 수 있음을 시사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성명문은 중립적이었다"며 "물가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나타낸 데다 3월 인상 시그널과 대차 대조표 축소 가능성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서울환시 외환딜러들도 FOMC 이후 글로벌 달러 인덱스가 반락한 데 주목하면서 달러화도 하향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1,150원선 하단 지지선이 비교적 탄탄하나 1,140원대 하향 시도도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첫 금리 인상 시기가 올해 중반기를 넘어서야 가능할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FOMC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신호가 없어 비농업 고용지표로 봐야 할 것"이라며 "올해 중·하반기 실질적으로 금리 인상이 된다면 달러화가 상승하겠으나 적어도 1분기까지는 내림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도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잘 나오면서 매파적 신호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에 비하면 완화적이었고, 달러 인덱스 상승분도 조정됐다"며 "오는 3월 금리 인상은 쉽지 않아 보이나 오는 6,9,10월 세 차례 연속으로 올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준의 점도표상으로는 세 차례나 매번 점도표상의 인상 횟수만큼은 금리 인상이 이뤄지진 않았다"며 "금리 인상 횟수가 조정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연준이 경기 여건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 부분에 대해선 마냥 완화적이라고 평가하기도 어렵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연준 위원들은 성명서에서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소비자와 기업 심리가 개선됐다고 보고 물가 진단에서 유가 하락 영향을 삭제했다.

    특히 FOMC 전에 발표된 미국 민간부문 고용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가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오는 3일 발표되는 미국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심리가 강해졌다.

    B은행 딜러는 "이번 FOMC 성명이 마냥 완화적으로만 볼 수 없는 것이 최근 소비자, 기업 심리지표가 개선됐다고 봤고 경기 회복에 대한 평가도 확신 조로 언급했다"며 "ADP 민간고용, ISM 제조업지수가 서프라이즈 수준으로 잘 나와서 비농업 고용지표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서울환시 딜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환율 정책 관련 변수가 상당하다고 보고 이에 대한 대응을 키우고 있다. 트럼프 변수에 FOMC 영향이 제한될 수 있는 셈이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최근 달러화가 역외에선 하락했다가 장중엔 회복되는 움직임을 반복하고 있다"며 "하단에선 1,150원 저항이 보인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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