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환율조작국 시동에 서울환시 여기부터 본다>
  • 일시 : 2017-02-02 09:29:57
  • <트럼프 환율조작국 시동에 서울환시 여기부터 본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는 민감한 레벨을 둘러싼 방향성 탐색이 한창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일본, 독일 등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공개 비난하면서 주요 환율이 일제히 트럼프 당선 당시인 지난해 11월 레벨을 바라보고 있다.

    undefined






    2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거래종합(화면번호 2111)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석 달 만에 1,150원선 하향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기조가 크게 힘을 받지 못하면서 1월 FOMC결과에 시장참가자들의 롱심리가 희석된 탓이다. 달러-위안(CNH) 환율도 6.8287위안 수준으로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때 수준인 6.83위안 밑으로 하락했다.

    트럼프가 중국 외에 환율조작으로 비판한 일본과 독일에 대해 본격적으로 환율 조정을 요구하는 단계가 오면 외환시장의 달러 약세 기조는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달러-엔, 유로-달러 환율이 아직 지난해 11월초 수준은 아니다. 조정될 수 있는 폭이 상당하다.

    undefined






    달러-엔 환율은 113.22엔으로 지난해 11월9일 105엔대가 고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아직 그다지 하락하지 않았다. 석 달간 트럼프로 인한 달러 강세로 엔화 약세폭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유로화 사정도 마찬가지다. 이날 1.0767달러 수준이지만 지난해 11월9일 1.1299달러까지 고점을 찍은 것을 고려하면 아직도 약세 구간이라 할 수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1,150원선을 깨고 하향 추세를 형성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숏플레이가 탄력을 받기에는 레벨 부담이 크다는 쪽이 우세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환율조작국 이슈를 본격적으로 들고 나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트럼프는 지난달 31일 백악관에서 제약회사 CEO들을 만나 "중국이 무슨 짓을 하는지, 일본이 수년간 무슨 짓을 해왔는지 보라"며 "이들 국가는 시장을 조작했고, 우리는 얼간이처럼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이에 환율조작국 우려가 구체적으로 불거지면 달러-엔, 유로-달러 환율의 급변동에서 달러-원 환율도 자유로울 수 없다. 상대적으로 조정받지 않은 달러-엔 환율이 하락세를 띠면 달러-원 환율도 연동될 수 있다.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미 달러는 약세 기조를 유지하게 된다. 이에 달러-원 환율이 1,150원선 아래로 오버슈팅(과매도 국면)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한 외국계은행 메인딜러는 "아직까지는 1,150원선을 둘러싼 레인지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하지만 달러-원 환율을 비롯한 전세계 통화가 크리티컬한 레벨에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과 행동이 예측불가인 상황에서 한국 관련 코멘트가 나올 경우 달러-원 환율이 오버슈팅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syjung@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