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인터뷰] DBS "한·중·일 환율조작국 지정 완전히 불가능하진 않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한국과 중국, 일본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것이 "완전히 불가능하진 않다"고 진단했다.
DBS의 마 티에잉 이코노미스트는 2일 연합인포맥스와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환율조작국 지정을 위한 조건들은 "고정돼 있지 않고 미국 대통령이 밀어붙이면 수정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중·일 3국은 지난해 10월 미 재무부의 환율보고서에서 '관찰대상국'으로 다시 분류된 바 있다.
하지만 세 나라 중 현저한 대미 무역수지 흑자(200억달러 초과), 상당한 경상수지 흑자(국내총생산 대비 3% 초과), 환율시장 일방향 개입 등 환율조작국 지정을 위한 세 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한 나라는 아직 없는 상태다.
마 이코노미스트는 3국 중 한 나라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미 재무부는 응징수단을 강구하기 전에 해당국에 환율 조정을 촉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된 나라의 통화가치는 절상 압력을 받을 수 있다면서 해당국의 무역 및 성장 전망에는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마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을 비판한 트럼프 대통령의 환율 발언으로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을 의미 있게 바꾸겠느냐는 질문에는 "현재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BOJ는 일본 경제를 디플레이션에 다시 처하게 할 위험이 있는 급격한 엔화 강세를 원치 않는다면서 BOJ가 양적완화를 조만간 중단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일본은 미국과 분쟁을 피하기 위해 미국으로부터 수입을 늘리겠다는 약속을 하거나 기업들의 대미 투자 및 고용창출, 인프라 투자 참여 등을 독려하는 방법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달러화 가치에 미칠 영향들은 서로 엇갈릴 뿐 아니라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한 재정부양책은 성장과 인플레이션을 촉진해 금리 인상을 앞당길 수 있으므로 달러 강세의 전조가 될 수 있지만, 강달러는 미국의 수출 및 제조업 경쟁력 회복이라는 그의 목표와는 모순된다는 것이다.
마 이코노미스트는 "애초 시장의 관심은 트럼프의 재정부양 계획에 있었지만, 최근엔 관심이 보호무역주의 기조로 옮아갔다"면서 "미국의 성장전망에 대한 낙관과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가 단기적으로 공존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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