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미일 정상회담에 촉각…환율 거론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이번 주(6~10일) 뉴욕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0일 워싱턴에서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 결과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무역적자 문제가 거론되거나 나아가 환율·통화정책이 언급될 경우 금융시장에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12.69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2.74엔보다 0.05엔(0.04%) 내렸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7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762달러보다 0.0017달러(0.15%) 올랐다. 유로-엔은 121.47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1.33엔보다 0.14엔(0.11%) 높아졌다.
달러화는 1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수가 시장 예상을 웃돌았으나 실업률과 임금 상승률이 기대에 못 미친 것이 부각돼 엔화와 유로화에 반락했다.
미 노동부는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2만7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7만4천~19만7천 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1월 실업률은 4.8%로 전월에서 0.1%포인트 높아졌다. 애널리스트들은 4.7%로 예상했다.
1월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도 전월 대비 3센트(0.12%) 오른 26.00달러를 나타내 월가 전망치인 0.3% 증가를 밑돌았다. 12월 임금상승률은 기존 0.4%에서 0.2%로 하향 조정됐다.
만약 이번 주 시장이 예상을 웃돈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수와 트럼프 금융규제 완화에 따른 위험자산 강세에 다시 주목한다고 해도 미일 정상회담이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둔 경계감에 달러 상승세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과 중국의 환율 정책을 비판한 이후 열리는 정상회담이어서 시장 참가자들은 어떤 의제가 오르게 될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제약회사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이 하고 있는 일을 보고, 일본이 수년간 한 일을 보라"며 "그들은 (통화를) 절하하고, 머니마켓을 조작(play)하고 있는데도 우리는 바보처럼 앉아있기만 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일 정상회담에서 다자간 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대신 미일 양자간 통상협정 협상을 개시할 것을 제안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만약 일본이 교섭에 응하면 미국 측은 대일 무역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엔저를 억제하는 환율조항을 꺼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일본이 엔화 약세를 유도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맞지 않으며 미일 정상회담에서 환율을 논의하는 것은 좋은 관례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회담의 주도권을 아베 총리가 쥐게 될지 불투명하다.
미일 정상회담 이후에도 트럼프가 환율과 관련한 돌발 발언을 할 가능성이 있어 환시는 당분간 트럼프 변수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이 우려하는 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단순한 환율 수준이 아닌 일본의 완화 정책 자체를 비판한다면 파장은 일본 금융시장에만 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회담에 앞서 7일에는 미국 12월 무역수지가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12월 무역적자 규모가 11월(452억 달러)과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무역 불균형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상황이라 지표 결과에 따라 환시가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
또 트럼프 행정부는 6일까지 2018 회계연도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해야 한다. 트럼프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감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트럼프 정책 실현성과 효과에 대한 분석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마무리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관계자들이 잇따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다만 시장의 관심이 연준보다 트럼프에 쏠려 있는 탓에 발언의 영향력은 평소보다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 연설에 나서는 연준 관계자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6일),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9일),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11일)이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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