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서둘러 온 달러 약세…당국 등장할까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이번 주(6일~10일) 달러-원 환율은 전반적으로 하락 분위기가 이어지겠지만, 레벨 부담에 따라 반등을 시도하는 모양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의 달러 약세를 뒤집을 만한 글로벌 이벤트나 경제지표가 아닌 이상 달러화의 방향을 전환시키기는 어려운 분위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이 있는 주요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인사들의 연설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너무 빠르게 1,140원대로 진입한 레벨부담과 "이제는 외환당국이 나설 수 있다"는 경계심리는 달러화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도 꾸준하다.
◇ 弱달러 지속 vs. Fed 인사 입
"달러가 너무 강하다", "유로화가 심하게 저평가됐다", "중국과 일본이 무슨 짓을 했는지 보라. 시장을 조작했고 우리는 얼간이처럼 이를 지켜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과도하게 상승했던 달러화가 되돌려지는 과정에서 트럼프 정부 인사들의 발언은 달러 약세의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설 연휴전 1,150~1,160원대에서 지난주말 1,147.60원으로 10원이상 밀렸다. 특히 1,138원대로 하락한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1개월물까지 고려하면 20원가량 하락했다.
지난주말 발표된 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서 신규 고용인원 자체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지만, 예상에 미치지 못한 시간당 임금에 달러화가 반응했다.
미국의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줄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3월 인상 가능성을 17.7%에서 13.3%로 낮춰 반영했다.
글로벌 구두개입을 일삼으면서 달러 약세를 노골화하는 트럼프 정부의 반대편에서, 연준의 3월 금리인상 카드는 당장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어 보인다.
이번주에는 연준 2인자 스탠리 피셔 등 주요 연준 인사들의 연설이 예정돼 있고, 올해 금리인상에 대한 힌트가 나와 시장이 반응할지 주목된다.
스탠리 피셔 부의장은 오는 11일 영국 워릭대에서 '통화 정책의 이행 과정'을 말한다. 앞서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6일,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9일 연설이 있다.
당연직 투표권자인 피셔 부의장을 비롯해 하커 총재와 에번스 총재는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1일 미국 워싱턴에서 갖는 정상회담은 다음주 서울환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 "외환당국이 안 보인다"
최근 환시에서 특이한 점은 미세조정(스무딩오퍼레이션) 등 외환당국의 움직임이 명확하게 감지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종가 관리차원에서 NDF에 들어오지도 않아, 10원 단위의 레벨이 쉽게 쉽게 허물어 지고 있다.
당국의 기본적인 환율 정책이 급격한 변동성 내지 한쪽으로 쏠림현상을 막는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이해하기 어렵다. 당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 탓에, 트럼프 정부 눈치 보기에 들어갔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최근에는 "하단에서 당국이 버티고 있을 수 있다"는 경계심을 버리고 플레이에 나서고 있다는 다수의 시장참가자들이 있다.
반면 당국은 달러-원 환율이 트럼프 발언에 휩쓸리는 글로벌 트렌드와 괴리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안점을 두는 것으로 보인다. 매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일본의 달러-엔 환율보다는 사정이 낫지 않냐는 시각도 엿보인다.
독일과 중국,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트럼프 정부가 환율문제를 직접 거론하지 않은 만큼 굳이 시끄럽게 이슈를 키우지 말자는 생각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1,140원~1,130원대에서 1,110~1,120원대까지 내려가게 되면 당국이 존재감을 드러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국내외 경제지표 및 주요 일정은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경제현안점검회의에 참석한 뒤, 국회에서 열리는 경제분야 대정부 질의에도 출석한다. 최상목 기재부 1차관은 10일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범정부 비상경제대응TF 회의를 주재한다.
기재부는 9일 2월 최근 경제동향을 내놓고, 이에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2월 경제동향을 배포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8일 경제동향간담회를, 9일에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한다.
한은은 8일 작년 12월중 통화 및 유동성을 공개하고, 다음날에 2017년 1월중 금융시장 동향과 1월중 국제금융ㆍ외환시장 동향을 각각 배포한다.
미국에서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가 없는 가운데 주요 연준 인사들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6일,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와 피셔 연준 부의장은 11일에 각각 연설을 한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의 연설도 9일에 있다.
중국의 1월 외환보유액은 7일, 일본은행(BOJ)의 1월 금융정책 결정회의 요약본은 8일에 공개된다. 호주 중앙은행(RBA)는 7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미ㆍ일 정상회담은 11일에 열린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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