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1월 비농업 서프라이즈에도 弱달러"
  • 일시 : 2017-02-06 08:58:37
  • 서울환시 "1월 비농업 서프라이즈에도 弱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고용 시장이 개선세를 이어갔지만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반등은 여전히 요원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장 예상치를 밑돈 임금 상승률이 신규고용 증가보다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서울환시의 외환딜러들은 6일 1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 결과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시켰다고 진단했다. 임금 상승이 계속해서 부진할 경우 오는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크게 꺾일 수 있다고 봤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3일(현지시간)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이 22만7천 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18만 건 증가를 큰 폭으로 웃돈 수치다. 실업률은 4.8%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증가했다.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3센트(0.12%) 오른 26.00달러를 나타냈다. 월가 전망치는 0.3% 증가였다. 지난해 12월 임금상승률도 기존 0.4%에서 0.2%로 하향 조정됐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지표 발표 후 달러 약세로 기울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선까지 반락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3일(현지시간) 1,138.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7.60원) 대비 9.25원 하락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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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농업 고용지표 후 달러인덱스 추이 *자료: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00)>

    남경옥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1월 고용증가 수 호조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하회한 임금상승률, 유휴자원(slack)의 추가 개선 여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재정정책 구체화 시점 등을 고려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당분간 관망하는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용지표 결과가 연준의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줄여 달러 약세 재료가 됐다는 분석이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시카고 남부 프레리 주립대학 연설에 나서 "임금 상승 압력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no urgency)"며 "경제가 부정적인 충격을 견뎌낼 수 있는 성장 안전장치를 확보하기 위해 통화정책의 정상화는 천천히 진행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3월 인상 가능성을 기존 17.7%에서 13.3%로 낮춰 반영했다.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주간 기준으로 1,120원까지 내려설 수 있다며 달러 약세 기조가 지속할 것으로 진단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일하는 사람은 늘어났지만, 임금 상승률이 높지 않으니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들었다"며 "이제껏 달러를 지지하던 게 연준의 긴축 우려였으나 트럼프가 환율 전쟁을 외치는 와중에 연준도 금리 인상에 대해 급할 게 없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고용 시장 개선 이슈로 증시에는 호재"라며 "달러화 하락 재료로 1,130원대 중후반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도 "트럼프 대통령 영향으로 달러 약세 분위기로 흐르다 보니 고용지표 호조에도 달러화 하락 재료가 부각됐다"며 "하락 속도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이번 주 달러화 저점 전망을 1,120원대까지 낮춰놓고 있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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