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페소 상승 지속…"투자자들, 트럼프 트윗에 둔감해져"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지난달 달러 대비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던 멕시코 페소 가치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에 대한 시장 반응이 둔감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달러 대비 페소 가치는 지난 1월 20일 이후 약 6% 상승(달러-페소 환율 하락)해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 통화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멕시코산 수입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음에도 페소 가치는 상승했다.
지난 3일 달러-페소 환율은 20.3562페소에 거래돼 12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페소 가치 상승)했다. 6일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페소 환율은 20.39페소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환시 전문가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이 투자자들에게 주는 충격이 약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오히려 투자자들의 관심이 즉흥적이고 변덕스러운 트럼프 외교 정책의 부작용에 더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ING리서치의 구스타보 란젤 이코노미스트는 "멕시코 채권 시장으로 해외 투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미국 새 정권의 과장스러운 발표들에 덜 민감하게 됐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판단했다.
모건스탠리는 페소화 매도세가 변곡점에 이르렀다며 페소화에 대한 익스포저를 늘렸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의 고디언 케먼 전략가는 "멕시코가 미국 중심의 경제 모델과 무역 관련 리스크에 여전히 노출돼 있긴 하지만 현지 통화와 금리는 이미 리스크 프리미엄을 상당 수준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FT는 빌 그로스와 슈로더 신흥시장 채권 부문 헤드인 제임스 배리노도 페소화가 저평가됐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배리노 헤드는 한 인터뷰에서 페소화가 안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펀드 내 익스포저를 점진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멕시코와 터키는 오랫동안 저평가돼 왔다"며 "(두 국가의 통화가) 랠리를 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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