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불확실성에 서울환시는 눈치보기 장세>
  • 일시 : 2017-02-07 09:52:11
  • <트럼프發 불확실성에 서울환시는 눈치보기 장세>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한 정책 시행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서울외환시장의 눈치보기가 극심해지고 있다.

    달러 강세 우려 발언 이후 달러화는 트럼프 당선 이전 수준으로 레벨을 낮췄고, 반(反)이민 행정명령서명과 연방법원의 제동 등이 잇따르면서 트럼프발(發) 불확실성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렇다 보니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방향성에 대한 감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분간 좁은 레인지 장세가 지속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7일 "설 명절 연휴와 월말 시기가 겹치면서 다급한 네고·결제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졌던 끝이라 수출입 업체들의 물량이 잦아들었다"며 "달러화 하락 쪽으로 시선이 쏠려있긴 하지만 수급 측면에서 힌트가 전혀 없어 거래하는 은행 입장에서도 상당히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수출업체 입장에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달러-원 환율이 1,200원까지 오르는 것을 봤던 터라 1,130원대에서 물량을 내놓기는 아쉽고, 수입업체는 종전에 1,180원대에서도 급하게 결제수요를 냈던 것을 떠올리면 아직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 좀 더 지켜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입 업체가 눈치 보기에 나서면서 물량을 받아 거래하는 은행 입장에서도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하기 곤란한 상황이다.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 밑으로 향하기엔 하락세가 너무 급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상승 모멘텀도 마땅치 않다. 결국 당분간 1,130원대를 중심으로 한 레인지 거래를 이어가다 새로운 기회를 엿보겠다는 입장이다.

    실제 전일 서울환시 현물환은 전거래일 종가 대비로는 9.70원 급락했지만 장중 1,135.60~1,140.00원 사이 좁은 폭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이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도 달러-원 1개월물은 1,134.00~1,137.50원 사이에서 거래되는 등 박스권 흐름을 보여줬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면서 역외 투자자들도 마찬가지로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아 달러-엔, 달러-위안 환율 흐름 정도를 거래에 참고하는 중"이라며 "현재 상황에서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를 하는 건 누구에게나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행정부의 명확한 정책 방향을 대기하며 시장을 관망하는 입장은 일선에서 거래하는 은행뿐 아니라 외환 당국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달러-원 환율이 1,200원대에서 1,130원대에 진입할 때까지 이렇다 할 당국 개입이 노출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급속도로 떨어진 것은 맞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일본·독일에 대놓고 통화절하를 문제 삼는 마당에 당국이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도 부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화 절상률이 상대적으로 컸던 터라 시장이 너무 한쪽으로 쏠렸다고 판단한다면 당국에도 매수 개입 명분이 있겠지만 4월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 발표 시까지는 미국 눈치를 보며 자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wkpa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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