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환헤지 규제완화…FX스와프 단기물 부담>
  • 일시 : 2017-02-07 10:14:29
  • <보험사 환헤지 규제완화…FX스와프 단기물 부담>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금융당국이 보험사 등 장기 투자기관의 환헤지 규제를 완화하기로 하면서 외화자금시장에서 선제적인 오퍼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로 인해 외환(FX) 스와프포인트의 일방향 쏠림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보험사의 1년 이하 환헤지가 가능해지면 3~6개월물까지 롤오버 물량이 몰리게 돼 전 구간 하락세가 가팔라질 수 있어 단기물 거래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부동산과 외화자산, 파생상품 투자 등과 관련한 한도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금융위원회는 보험사가 외화채권에 투자할 경우 1년 미만 환헤지에 대해서도 지급여력비율(RBC) 산정에 금리 리스크 감소를 인정하기로 했다.

    규제 완화가 시행되면 보험사는 CRS금리보다 단기물인 FX스와프레이트로 헤지를 해도 듀레이션을 인정받게 된다.

    지난 2013년 10월 보험업감독업무시행세칙 개정 시 해외채권을 매수한 후 1년 이상의 환헤지까지 듀레이션을 인정해주는 등 규정을 완화한 데 이은 추가 완화책이다. 상반기 중에 개정안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이미 외화자금시장에서 단기물 구간은 월초 일시적 반등을 제외하고 지난 1월부터 하락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전일 1년 만기 FX 스와프포인트는 전 거래일보다 0.10원 내린 마이너스(-) 6.60원에, 6개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0.20원 내린 -2.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3개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0.15원 하락한 -1.00원에, 1개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0.05원 하락한 -0.4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FX스와프포인트 하락으로 환헤지 비용이 증가하자 비교적 비용이 덜 드는 단기물 환헤지로의 전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보험사들의 단기물 환헤지가 확대되면 단기물 FX스와프포인트 하락세가 강화될 수 있고, 단기물 환헤지 롤오버 시 스와프 가격 변동의 리스크를 감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와프딜러들은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로 스와프포인트 단기물 하락 일변도 장세가 악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미 비드 방향의 당국 롤오버가 예전보다 줄었고, 역외 비드 또한 강하지 않다.

    특히 환헤지 수요가 6개월 구간으로 집중될 가능성이 커 단기 스와프포인트의 저점 전망은 큰 폭으로 낮아졌다. 1개월물은 -0.70원, 3개월물은 -2.00원, 6개월물은 -3.50원으로 예상됐다.

    A시중은행의 스와프딜러는 "스와프 시장에서 악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 시장 상황을 보면 이미 매도 수요가 우위라 보험사 환헤지 물량이 전 구간으로 몰리면 유동성이 확보된다기보다는 스와프포인트 레벨의 전 구간 동반 하락이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상적으로 장기물이 저평가됐다는 전제 하에 '셀 앤 바이(Sell and buy)' 포지션을 장기물로 구축한 후 단기물로 롤오버하는 캐리 관점이 깨지는 셈이다. 이미 지난해 스와프포인트 전 구간이 마이너스로 진입한 상황에서 추가 하락이 불가피해졌다.

    이 딜러는 이어 "보험사들이 기존에 CRS 5년~10년물에서 '셀 앤 바이' 포지션이 마련된 상황에서 '바이 앤 셀(buy and sell)'을 1년물로 '갭핑'하던 것을 이제 환헤지 규정이 완화돼 1~6개월 구간까지 내려온 상황"이라며 "1년으로 커버할 경우 원하는 구간에서 셀 앤 바이로 캐리할 여지가 있었는데 물량이 3개월이나 6개월 구간으로 몰리면 거래하기가 힘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B외국계은행 주요 스와프딜러도 "물량이 너무 일방향으로 쏠리게 돼 거래하기가 힘들어질 수 있다"며 "규제 완화 적용이 되기 전이나 선제로 보험사 이외 장투기관들의 롤오버 물량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레이트 상으로 3개월물 등 단기물들이 장기물보다 금리 상으로 유리했던 상황이라 단기물 위주의 오퍼 물량이 가중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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