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3월 인상 물 건너갔나…유럽·트럼프 불확실성에 전망 후퇴
"달러-엔 110엔 밑돌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유럽 정치 불확실성과 트럼프의 달러 강세 경계, 미흡한 미국 고용 지표 결과로 미국 3월 금리 인상 전망이 흔들리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6일 보도했다.
불확실성 확대로 엔화 강세 압력이 지속되면서 달러-엔 환율이 110엔대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7일 오전 10시 19분 현재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11.78엔을 기록해 작년 11월 말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 12월 중순에 비해 7엔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
지난 3일 발표됐던 미국 고용 지표가 엔화 매수 재료가 됐다.
1월 민간부문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전월대비 0.12%로 시장 예상치(0.3% 상승)에 못 미쳤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2.5%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3%대 중반을 밑돌았다.
한 일본 증권사 관계자는 "둔한 임금 상승에 물가 상승 압력이 강하지 않은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상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연준은 작년 12월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미국 경기가 개선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시장에서는 만약 세 차례 금리 인상이 단행된다면 상반기, 연 중반, 하반기에 한 차례씩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됐다. 상반기 인상 시기로는 3월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현재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86.7%(3일 기준)로 반영하고 있다. 고용 지표가 발표되기 전인 2일 82.3%보다 상승했다. 25bp 인상 가능성은 13.3% 반영해 지표 발표 전 17.7%보다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달러 강세 경계 발언도 연준이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의 배경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제약회사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이 하고 있는 일을 보고, 일본이 수년간 한 일을 보라"며 "그들은 (통화를) 절하하고, 머니마켓을 조작(play)하고 있는데도 우리는 바보처럼 앉아있기만 했다"고 말했다.
JP모건체이스은행은 "10일, 11일에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유사한 발언을 반복하면 엔화 강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럽의 정치 리스크도 연준의 3월 인상설을 흔들고 있다.
우선 영국이 3월 말까지 유럽연합(EU) 탈퇴를 정식으로 통보할 방침이고 네덜란드 총선도 예정돼 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극우 포퓰리스트인 헤이르트 빌더르스 대표가 이끄는 '자유당(PVV)'이 제1당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프랑스 대선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극우 포퓰리스트 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의 대항마인 공화당 대선 후보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가 가족 세비 횡령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프랑스 대선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니혼게이자이는 작년 영국이 EU 탈퇴를 결정했을 때와 같이 금융시장이 동요할 경우 연준의 3월 인상은 요원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현재 시장이 6월과 12월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점치고 있다며 그때까지 엔화는 구조적으로 강세를 보여 110엔을 하향 돌파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내다봤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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