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시드릴 파산 가능성에 언와인딩 여부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글로벌 유전개발업체인 시드릴(Seadrill)의 파산 가능성에 서울외환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시드릴의 파산이 현실화할 경우 국내 빅3 조선사가 약 2조5천억 원의 수주 대금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7일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환율은 최근의 하락세를 되돌리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반영해 움직이고 있다. 오후 2시 31분 현재까지 전일 대비 7.40원 오른 1,145.3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특히 이날 외신을 통해 전해진 시드릴의 파산 가능성 소식은 달러-원의 오름폭을 키우는 재료가 됐다.
시드릴은 채권단과 재무구조 개선안을 두고 협의를 벌이고 있으나 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드릴은 노르웨이 선박왕 존 프레데릭슨이 소유한 해양시추업체다.
퍼 울프 시드릴 최고경영자(CEO)는 노르웨이 언론을 통해 "예상한 것보다 협의가 복잡해진 상태"라며 "협상이 타결되지 못하면 '챕터 11'(미국 연방파산법상 파산보호신청)로 갈 수 있다"며 파산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드릴이 파산하면 현대중공업의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사 빅3가 약 2조5천억 원의 수주 대금을 받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이날 삼성중공업 등 주요 조선업체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 증권사의 외환딜러는 "달러인덱스가 상승하면서 전반적으로 금융시장이 리스크오프를 보이지만 원화 시장만의 이슈를 꼽으라면 시드릴 파산 위기에 따른 우리나라 중공업 회사들의 미지급금 이슈"라며 "약 28억 달러의 수주 대금을 받지 못할 경우 빅3 조선사들도 타격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현재까지 시드릴과 채권단의 협의가 진행 중인만큼 달러화가 지속적으로 반등 시도를 보이기도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드릴 파산에 따른 언와인딩 물량이 실제로 나오기 전이라 현재 달러화는 1,145.30원에서 소폭 상단이 제한되고 있다.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달러 약세 되돌림이 나오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팔면서 달러화가 쉽게 반등하고 있다"며 "시드릴 파산 이슈가 심리적인 불안을 자극해 달러화 상승 재료나 아직 언와인딩 물량이 나오는 것은 아니라 이날 달러화가 1,140원대 중반에서 마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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