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프렉시트 불확실성+시드릴 파산 우려…6.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를 찍은지 하루 만에 반등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6.40원 오른 1,144.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장초반 1,130원대에서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프랑스의 유럽연합(EU) 탈퇴 가능성과 글로벌 유전개발업체 시드릴(Seadrill) 파산 우려가 불거지면서 저점 매수가 활발히 일었다.
간간이 이월 네고물량이 유입됐음에도 달러화 반등폭이 커지면서 장중 1,140원대로 레벨이 올랐다.
◇8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40.00~1,15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화가 1,130원대 저점 인식으로 반등했으나 상승폭을 크게 키우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했다. 당분간 대외 리스크에 주목하면서 방향성 없는 흐름이 이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유럽 불확실성이 불거지면서 리스크오프(위험회피)로 움직일 가능성이 커졌다"며 "1,130원대 저점인식이 확실해진 만큼 당분간 단기저점에 따른 반등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달러 약세의 큰 흐름은 전환됐다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초반에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이 밀렸으나 차츰 달러화 급락에 대한 조정 차원에서 레벨이 높아졌다"며 "다만, 급등할 모멘텀은 없기 때문에 역외투자자를 비롯해 매도 쪽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이날 NDF 환율을 반영해 전거래일 대비 1.90원 내린 1,136.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초반 1,130원대에서 무거운 흐름이 이어졌으나 역외투자자의 달러 매수가 거세게 유입되면서 하단이 지지됐다.
그동안 달러 약세에 베팅해온 시장참가자들도 일부 차익실현에 나서는 등 달러 매수에 힘을 실었다.
달러-엔 환율이 111엔대로 하락하면서 엔-원 재정환율이 하락했는데 이에 숏커버도 유발된 것으로 추정됐다.
오후에는 호주중앙은행(RBA)이 금리를 동결한 이후 필립 로우 RBA총재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더이상 통화완화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호주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달러화 상승에 한 몫했다.
시드릴의 파산 소식도 달러 매수에 영향을 줬다. 국내 빅3 조선사들이 약 2조5천억원의 수주대금을 못받을 수 있다는 전망에 언와인딩 가능성이 불거졌다. 다만, 장중 조선사 언와인딩 차원의 현물환 매수는 눈에 띄지 않았다고 딜러들은 언급했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1,130원대로 하락했다 반등하는 과정에서 외환당국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이 의식됐다고 전했다.
이날 달러화 저점은 1,136.00원, 고점은 1,145.60원이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42.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1억3천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12% 내린 2,075.21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620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37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1.80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3.48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0698달러를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7.90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7.19원, 고점은 167.98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75억4천7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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