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환보유액 3조달러 방어 실패…자본통제 강화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외환 당국이 외환보유액 3조 달러 방어에 실패했다.
그동안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진 3조 달러가 무너지더라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던 당국이지만, 자본유출에 온 신경을 써왔던 점을 고려할 때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수치다.
지난 7일 인민은행은 1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2조9천982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보다 약 123억 달러 줄어든 수준이다.
외환보유액은 2011년 2월 이후 최저치로 역대 최고치인 2014년 3조9천932억 달러보다 1조 달러가량 줄어든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는 10억 달러 감소였다는 점에서 이번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중국의 자본유출이 지속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외화보유액 3조 달러 붕괴에도 외환보유액은 충분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1월 감소 폭이 줄어든 것은 자본유출 속도가 느려졌기 때문이라며 "자본유출이 크게 완화됐으며 향후에는 균형점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12월에는 외환보유액이 410억 달러 줄어든 바 있다.
1월에는 달러화 가치가 약세 전환된 점이 자본유출을 억제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중국 당국이 연초부터 자본유출을 통제하기 위해 각종 조처를 단행한 점도 중국에서의 자본유출 속도를 늦췄을 것으로 예상돼왔다.
그동안 전문가들은 외환보유액이 3조 달러를 밑돌 경우 자본유출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이 때문에 앞으로 당국의 자본유출 억제 조치는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루이스 쿠이스 아시아 헤드는 중국이 외환보유액 안정을 위해 더 강력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정책당국자들은 지불할 가치가 있는 조치들을 검토할 것이며 이는 대폭의 (일회성) 위안화 절하를 택하는 것보다 장기적인 (당국의) 명성에 흠집이 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달러화 강세가 일단 주춤해지면서 중국의 외환관리가 전보다는 수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초상증권의 시에 야쉬안 매크로 애널리스트는 "역내 채권시장 개방 등과 같은 내부적인 요인들을 고려할 때 자본유출 규모는 더 줄어들 수 있으며 올해 외환보유액 유출은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최근 은행권의 단기금리를 인상하고, 시중 유동성을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본격적인 긴축은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중국이 위안화 약세를 방어하고 자산 버블을 억제하기 위해 이같이 조치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자본유출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시중 유동성마저 줄어들면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늘어나 신용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BNP파리바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의 치 로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경제 성장세는 아직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이동하는 것을 정당화해줄 만큼 충분히 강하지 않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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