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리스크오프…달러-원, 셀온랠리vs바이온딥>
  • 일시 : 2017-02-08 09:39:31
  • <돌아온 리스크오프…달러-원, 셀온랠리vs바이온딥>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 리스크오프 흐름이 돌아오면서 달러-원 환율 하락세에 급제동이 걸렸다.

    중국, 유럽 등 주요 금융시장의 불안 재료가 더해지면서 엔화가 강세 탄력을 받는 등 그간 연동하던 달러-엔 환율과의 민감도도 다소 약화됐다. 달러를 저가 매수할지, 반등 시 매도할지 전략 탐색에 들어갈 시점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44.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전일 장 마감 후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3조 달러를 밑돌자 1,147.30원 수준까지 오르는 등 달러 강세가 나타났다.

    이미 프랑스의 유럽연합(EU) 탈퇴 가능성 등으로 유럽 증시가 하락하기도 하는 등 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거래는 전일부터 시작됐다.

    시장 참가자들의 뷰는 엇갈리기 시작했다. 달러화가 1,130원대 바닥을 확인하고 다시 반등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롱뷰'와 큰 하락 흐름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숏뷰'가 맞물렸다.

    특히 달러화가 단기적으로 1,150원 부근까지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는 관점에는 유럽발 정치 리스크가 크게 자리 잡고 있다. 극우 성향의 야권 후보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대표의 선전에 오는 5월 프랑스 대선까지 불안 심리가 강화될 수 있다. 프랑스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프렉시트(Frexit) 가능성이 대두한 상황이다.

    프랑스뿐만 아니라 오는 3월 네덜란드 대선과 8월 독일 총선까지 주요 유럽 국가들의 정치 이벤트가 하반기까지 이어진다.

    한 외국계은행의 외환딜러는 "프렉시트 우려 등 유로존 정치 리스크가 달러 약세 흐름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프랑스는 최근 겪었던 파리 및 니스 테러와 난민 유입 등으로 인해 트럼프와 비슷한 극우 세력이 지지를 받고 있어 유럽연합 탈퇴 가능성이 부각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향후 네덜란드 및 독일 총선 등을 앞두고 유로존 내 정치 리스크가 지속하면 유로화 약세, 달러 강세 기조로 전환되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최근 달러화 하락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달러 약세 유도 발언으로 발발한 만큼 트럼프의 스탠스 변화 없이는 달러화가 크게 상승 전환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까지는 대부분의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의 추가 하락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달러화 하락 추세가 꺾였다기보다 최근의 달러화 낙폭이 컸던 데 대한 자율적 반등이라고 본다"며 "달러화가 1,130원대까지 하락한 주요 원인이 트럼프의 입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트럼프가 다른 스탠스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지 않는 이상 현재 리스크오프 심리가 환율 방향성을 크게 뒤집긴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중국 외환보유고 3조 달러에 대해 시장 참가자들이 이슈로 삼으려 하지만 3조 달러와 2조 5천억 달러는 크게 차이가 없다고 본다"며 "중국 자본이 유출된다 하더라도 증시에는 영향을 줄 수 있겠으나 현재 환시 포커스가 증시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달러 포지션 뷰가 맞부딪치면서 달러화도 당분간 1,140원대에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패트릭 하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금리 인상 검토 발언 등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로 시장의 시선이 집중됐지만,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유럽 정치의 불확실성이 일부 선반영됐다고 보는 시각도 있어 달러화가 추가 상승하기도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유럽 정치적 불확실성에 달러 강세가 재차 전개됐으나 달러화는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이를 선반영해 움직였다"며 "유럽증시가 긍정적인 기업실적 발표에 대부분 반등했고 미국 증시도 강보합 마감해 투자 심리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하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연준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하는 점도 달러화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라며 "1,140원 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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